국내 시총 50개사 중 ESG 경영을 가장 잘 하는 기업은 SK하이닉스로 조사됐다. 반대로 한진칼(KAL)은 최하점이었다.
26일 ESG행복경제연구소가 공개한 국내 시총 50대 기업 대상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평가지수(120점 만점)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95.5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KT(94.2점), 삼성전자(93.8점), SK텔레콤(93.7점), 현대자동차(93.7점)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가장 점수가 낮은 곳은 평균 79점을 획득한 한진칼로 기업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더불어 센트리온도 낮은 점수를 기록해 두 기업 모두 최하 등급인 D등급으로 평가됐다.
ESG는 환경(Environmental)과 사회(Social), 지배 구조(Governance)의 약자로 기업의 비재무적인 성과를 평가하는 기준이다. 최근에는 전 세계적으로 ESG경영이 기업 경영의 새로운 지표로 자리잡고 있다.
세계적 평가기관인 무디스가 국가별 ESG경쟁력을 평가하고 있으며 모건스탠리, 블랙록 등 글로벌 투자기관은 물론 807조원 자산을 관리하는 국민연금공단 역시 ESG투자를 공식화하고 있다.
ESG행복경제연구소는 지난 1년여 간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ESG포럼과 전문 자문단 운영, 방대한 데이터베이스 작업 등을 통해 ‘ESG 평가 지수’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지수는 기업의 환경·사회·지배구조 수준을 각각 4:3:3 비중으로 나눠 평가했다.
환경부, 고용노동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행전안전부, 금융감독원전자공시시스템 등 19개 공공기관을 비롯해 이니셔티브(인증 및 협회), 소비자 만족도, 회사채 신용등급, 각종 기업 공시, 증권사 심층 리포트 등의 자료를 종합적으로 지수에 활용했다.
연구소는 앞으로 매 분기 혹은 2개월마다 ESG 평가 지수를 갱신해 기업들의 ESG 경영을 확대시켜나갈 예정이다.
연구소는 "우리나라 사회가 ESG에 관심을 가지게 돼 선진사회 개척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차별화된 지수 평가항목으로 소비자와 투자자의 기업 평가에 영향을 미치고, 기업도 이에 부응해 ESG 지수를 향상시키는 등 긍정적인 사례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