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장 후 온라인 스타트 경주에서 여전사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경정 재개장 이후 ‘물 위의 여전사’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달 24일 부분 재개장을 했지만 오랜 기간 미사 경정장 수면을 떠나있었던 선수들의 실전 감각에 대한 우려가 크다. 하지만 지난 4회차와 5회차의 경주에서 대부분의 선수가 예전보다 더 공격적이고 시원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무엇보다 좋은 성능의 모터를 앞세운 ‘물 위의 여전사’들의 약진이 돋보인다.
스포츠월드배 유일한 여성 챔피언 박정아. 3기생을 대표하는 박정아(A2)와 이미나(B2)는 5회차 온라인 스타트 경주에서 각각 2승과 연속 입상을 일궈냈다. 이주영(A1) 또한 지난 3일 4경주에서 올해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무엇보다 그동안 선회력 난조로 성적이 널뛰었던 박정아와 이주영은 슬럼프에 대한 불안감을 종식시켰다. 저체중의 장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온라인 경주에서 나머지 여자 경정선수에게도 믿음을 가지고 접근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됐다.
김종민이 출발에 앞서 경주정 모터에 시동을 걸고 있다. 강자들의 활약도 눈에 띄었다. 김종민(A1)은 첫날 수요 경주에서 선두로 나서는 듯했으나 아쉽게 2착에 머물렀다. 하지만 이어진 목요 경주에서는 2연승으로 마감하며 전날의 부진을 씻어냈다. 신흥 강자 조성인(A1)도 세 번의 출전 모두 전속 턴을 앞세운 전술로 연승을 기록해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고정환(B2)의 5연속 입상도 돋보인다. 고정환은 작년 시즌 1회차(1월 1일, 2일) 2착을 시작으로 43회차(11월 11일, 12일)에도 2착 2회를 기록했고, 지난 5회차에도 한 번 더 전 경주에서 입상해 현재 5연속 입상에 성공하고 있다. 특히 스타트에 대한 자신감이 부쩍 붙은 모습이다. 63kg의 다소 무거운 체중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경주에서 타 선수들에게 밀리지 않는 탄력을 나타내고 있다. 선회력 또한 안정감을 찾았다고 평가 받고 있다.
이창규(B2)도 시즌 첫 마수걸이 우승을 기록했다. 이창규는 2019년 전반기 5월 출전 후 거의 2년 만에 경정장 수면에 돌아와 수요 경주 2착, 목요 경주에서 1착을 거뒀다. 가뭄에 콩 나듯 입상했던 김동경(B2)도 모처럼 의욕적으로 승부수를 띄워 연일 선두권에 진입하고 있다.
임병준 쾌속정 예상분석 전문가는 “현재 6경주까지는 온라인 스타트 경주를 진행하고 7~8경주는 플라잉 스타트 경주 방식을 운영하고 있어 다양한 스타일의 경정 경주를 관람할 수 있다”며 “스타트 방식이 다른 경주 스타일에 따라 출전 선수들의 모터 상태와 주요 전법 등을 고려해 경주 추리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며 무엇보다 사전 스타트에서 최종적인 컨디션 체크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현재 경정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유성·천안·부산·창원 지점의 일부 좌석(입장 정원의 20%)만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