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원진아(29)가 사랑으로 치유받고 성장했다. 지난 9일 종영된 JTBC 월화극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로 안방극장에 핑크빛 설렘을 선사했다. 로운(채현승)과 사수와 부사수 관계를 넘어서 연인 관계로 발전, 삶을 살아갈 때 무엇이 가장 중요한 지를 다시금 되돌아보게 했다. 일에 있어선 열정적이고, 사랑에 있어선 솔직한 윤송아를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저 여자처럼 살아보고 싶다'란 생각이 들게끔 한 멋진 워커홀릭이자 러블리한 여성으로 부러움을 자아냈다.
2편에 이어...
-30대에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지난 20대를 돌이켜보면 서투르지만 꾀부리지 않고 열심히 살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조금은 여유로워도 괜찮았겠다는 아쉬움은 남지만, 20대의 그 치열했던 시간 덕분에 다가온 30대가 마냥 불안정하진 않다. 아직은 조금 막연한 느낌이지만 본격적인 30대의 시작으로 올해에는 배우로서 제가 가진 더 넓은 스펙트럼을 보여드리고 싶다."
-요즘 관심사는 무엇인가.
"요즘은 제가 안 해봤던 것들을 시도해보며 새로운 취미와 취향을 찾고 있다. 지난주에는 미술 클래스를 등록했고, 매일매일 집에서 직접 요리도 해 먹어 보려고 한다. 새로운 작품을 조급한 마음으로 기다리며 시간을 허투루 쓰고 싶지 않아서 현재의 휴가를 알차게 쓰는 게 요즘 내 숙제다."
-작품 끝난 후 가장 하고 싶은, 소소한 행복 찾기는 무엇이 있을까.
"촬영 기간 동안 만나지 못했던 지인들을 만나 서로 안부와 일상을 나누는 게 힐링하는 방법이다.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해 전화나 SNS가 전부지만 그래도 주변에 신경을 기울일 수 있는 여유 시간이 있다는 자체가 좋다."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이 베일을 벗었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어떻게 되나.
"드라마에 이어 영화 '보이스', '지옥' 등 여러 작품을 통해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한 해가 되지 않을까 싶다. '보이스'에서는 보이스피싱으로 모든 것을 잃은 가정의 아내로, 또 '지옥'에서는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지옥행 고지를 받는 고통스러운 현실을 마주하는 엄마로, 인간으로서 무너져 내리는 과정과 극한의 감정들을 보여드리게 될 것 같다. 이 이후에는 지금껏 해왔던 것처럼 작품을 통해 꾸준히 새로운 모습 보여드릴 수 있는 배우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고민하고 공부하고 있다. 앞으로도 쭉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