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괴담회'이 한층 오싹한 괴담들로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목요일 안방극장에 어떠한 변화를 불러올지 주목된다.
11일 오후 MBC 본격 공포 괴기 토크쇼 '심야괴담회'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방송인 김구라, 김숙, 임채원 PD, 김호성 PD가 참석했다.
'심야괴담회'는 국내 최초 괴담 스토리텔링 챌린지 프로그램이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괴이하고 무서운 이야기들을 공모해 시청자들에게 소개한다. 방송에 소개되는 모든 결선작 사연자에게는 44만 4444원의 액땜 상금이 지급된다. 각 회차의 1위는 어득시니(랜선 방청객)들에게 받은 촛불의 개수만큼 추가 상금까지 획득할 수 있다. 44개의 모든 촛불을 받고, 1위를 한 사연자는 최대 88만 8888원의 상금을 받을 수 있다.
임채원 PD는 "많은 분의 희생 덕분에 파일럿에서 정규 편성이 됐다. 감사하다"라고 인사했다. 김숙은 "사실 처음엔 정규 편성이 안 될 줄 알았는데 첫 방송 나간 후 분위기가 심상치 않더라. 같이 하고 싶다는 방송인들이 많았고, 주변 친구들이 '전설의 고향' 보는 느낌이었다고 좋았다고 하더라. 정규 편성이 됐다는 소식에 누구보다 기뻤다"라고 남다른 애정을 표했다.
파일럿과 정규 편성의 차별점에 대해 임채원 PD는 "드라마 타이즈에 능한 김호성 PD가 들어와서 좀 더 몰입감 있게 연출할 수 있게 됐다"라고 어필했다. 김호성 PD는 "전작이 'PD수첩'을 했던 터라 작품 안에 사회적인 메시지도 녹여낼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구라, 김숙을 섭외한 이유는 무엇인지 물었다. 임채원 PD는 "스토리텔링을 할 수 있는 탁월한 능력을 가진 베테랑 MC들을 섭외했다. 특히 김구라 씨는 귀신 이야기를 믿지는 않아도 이야기 안에 빠져 재밌게 전해줄 거라고 생각했다. 곽재식 박사와 '괴심 파괴 브로맨스'를 기대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괴담이라는 게 짧은 글 안에서 임팩트가 있고 양질의 이야기가 있다고 생각했다. 괴담엔 인간의 희로애락 감정이 다 담겨 있다. 가장 본능을 건드린 게 공포다. 청소년들한테 통할 만한 콘텐츠라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김구라는 "괴담이 내 인생을 지배할 수는 없다. 하지만 하면서 재밌다. 짧지만 임팩트 있는 구성이 좋다. 이야기가 흘러가는 방식에 관심을 가질 수 있겠다고 생각해 참여하게 됐다"라고 전해 웃음을 안겼다.
초대하고 싶은 게스트는 누구일까. 김구라는 "카더라가 많았던 60년대 혹은 50년대생 선배님들을 초대하고 싶다. 임하룡 선배님을 초대하고 싶다"라고 운을 뗐다. 김숙은 "배우들의 목소리 톤이 한몫을 하더라. 무겁게 깔고 가는 류승룡 씨를 섭외하고 싶다. 정말 그런 분들이 와서 대사를 읽어주면 훅 빠질 것 같다"라고 언급했다. 임채원 PD는 일편단심 박나래, 김호성 PD는 배우 정우성, 공유, 가수 겸 배우 아이유를 섭외하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사연 선정을 위해 20여 명의 제작진이 일일이 점수를 체크하고 전문가 의견까지 추가해 방송 여부를 결정한다는 설명. 임채원 PD는 "사람마다 공포를 느끼는 부분이 달라 많은 사람이 함께 체크하고 있다. 공포를 밑바탕에 깔고 틈새시장을 노리겠다.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