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야마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굿이어파크에서 열린 오클랜드와 시범경기에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회 수비를 앞두고 타일러 네이퀸과 교체됐다. 1회 첫 번째 타석에서 3루 땅볼을 친 뒤 전력질주를 한 게 화근이었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왼 햄스트링 문제'라고 전했다.
좀처럼 터닝 포인트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아키야마는 스프링캠프 초반 다친 아내의 병간호를 이유로 팀 훈련에 '지각' 합류했다. 복귀 후 지난 8일 샌프란시스코와 시범경기부터 경기 출전 중인데 4경기 도합 7타수 무안타로 침묵 중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햄스트링까지 다쳐 향후 훈련 소화에 물음표가 찍혔다.
우투좌타 외야수인 아키야마는 일본 프로야구(NPB)를 대표하는 외야수였다. 2011년 데뷔부터 줄곧 세이부에서만 뛰었고 2019년에는 타율 0.303, 20홈런, 62타점을 기록했다. 최근 3년 연속 포함 최다안타 타이틀을 4회 수상했고 2017년에는 리그 수위 타자로 뽑히기도 했다.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6번 차지했을 정도로 수비도 A급.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해 1월 신시내티 구단과 3년, 총액 2100만 달러(239억원)에 계약하며 MLB 진출 꿈을 이뤘다.
신시내티가 구단 역사상 첫 번째로 영입한 일본인 선수였다. 그러나 첫 시즌 5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5(155타수 38안타), 9타점으로 부진했다. 출루율(0.357)은 높았지만, 장타율(0.297)이 3할도 되지 않았다. 올 시즌 반등 여부에 관심이 쏠렸는데 개인사에 시범경기 부진까지 악재가 겹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