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과 14일 방송된 tvN 주말극 '빈센조'에는 옥택연(장준우)이 상대에 따라 시시각각 달라지는 온도 차 케미스트리를 선보였다. 먼저 이복동생 곽동연(한서)을 무자비하게 몰아세우며 압박하는 적대감을 강렬하게 드러낸 상황. 정재계, 언론, 검찰을 아우르는 거대한 카르텔을 만들어 대한민국을 좌지우지하려는 목표를 이루고자 바벨그룹의 이미테이션 회장으로 곽동연을 내세운 옥택연은 바벨화학 재판의 패소에 따른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에 곽동연을 대신 내세우는가 하면, 신광은행과의 투자 협약식이 있는 날 곽동연의 넥타이를 만져주며 "나 실망시키면 안돼. 알았지?"라며 압박했다.
특히 "제가 형님 마음에 계속 안 들면, 아버지처럼 그러실 겁니까"라며 아버지를 안락사했던 옥택연의 과거를 꺼낸 곽동연에게 "우리 동생 요새 눈빛 안 좋은 거 알지? 꼭 아버지 눈빛 같아"라고 응수하는 서늘한 눈빛이 극의 전개를 한층 쫄깃하게 만들었다.
이날 옥택연은 조한철(승혁), 김여진(명희)과 함께 있는 모습을 통해서도 겉과 속이 완전히 다른 빌런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줬다. 기지를 발휘한 송중기(빈센조)의 활약으로 바벨화학 소송에서 패소했다. 이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듯 김여진, 조한철을 차에 태우고 분노의 질주를 펼쳤다. 또 골프채를 꺼내 인정사정없이 차창을 박살내는 모습으로 광기를 표출했다. 그리곤 전여빈(홍차영)이 가지고 있는 모든 걸 빼앗으라는 명령을 내렸다. 싸늘한 경고를 내뱉은 뒤 웃음 짓는 섬뜩함이 압권이었다.
더욱 인상적인 건 전여빈 앞에서는 여전히 스위트한 모습인 속내였다. 바벨화학 재판의 합의를 위해 만난 4자 대면 자리. "갈수록 똘똘해져. 우리 짱변"이라는 전여빈의 너스레에 기분 좋은 미소를 짓던 옥택연이 바벨그룹을 침몰하고 있는 배라 칭하며 "아직 정신 덜 차렸구나!"라는 전여빈과 송중기의 도발에 순간 표정이 굳어버린 모습으로 긴장감을 높였다.
옥택연은 "김희원 감독님의 지휘 하에 현장에서 배우 들끼리의 합이 너무 좋아 늘 좋은 에너지를 얻는다. 보는 것만으로도 멋있는, 존재감 최고의 빈센조 송중기 선배님과 감독님의 디렉션을 누구보다 빨리 캐치하고 바로바로 흡수하는 스펀지 같은 매력의 전여빈 배우, 슛이 들어가면 그 역할로 바로 바뀌어 볼때마다 대단하다고 느끼게 되는 김여진, 조한철 선배님, 곽동연 배우 덕분에 준우 캐릭터에 더욱 몰입할 수 있게 되는 것 같다"면서 "빈센조의 대항마로 앞으로 준우가 얼마나 더 예측불허의 악행을 벌일지, 흥미진진하게 그려질 예정이니 기대 많이 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