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슈퍼루키’로 화려한 주목을 받았던 임채빈(S2)이 2021시즌 첫 출전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임채빈은 12일 광명 스피돔에서 금요 특선급 5경주에서 완벽한 승리를 차지했다. 그는 선두 유도원이 퇴피 하자마자 박병하를 뒤에 두고 자력 선행을 구사해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괴물’답게 300m를 17초98로 끌고 갔고, 200m 시속도 최상위급인 10초84를 주파했다.
하지만 이는 예고편에 불과했다. 다음날 토요 경주에서도 마찬가지로 강력한 선행 승부를 앞세워 우승을 차지한 임채빈은 일요 결승 경주에서도 괴력을 발휘하며 연승을 이어 나갔다. 특히 일요 결승전은 그야말로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경주였다. 현 경륜 랭킹 2위 황인혁과 4위 성낙송 그리고 금요 경주 설욕을 노리는 박병하 등이 나섰다. 임채빈은 우군이 한 명도 없는 고립무원의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전혀 위축되지 않았던 임채빈은 강력한 선행력을 앞세워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다. 3일 연속 자력 선행으로 우승을 차지한 그는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며 ‘경륜 원톱’을 향한 첫 번째 고비를 무사히 넘겼다.
임채빈은 “지난해 데뷔 이후 코로나19로 제대로 경주를 하지 못해 너무 아쉬웠는데 경주를 통해 경륜 팬들을 만나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며 “첫 특선 결승에서 훌륭한 선배들과 경주를 할 수 있게 되어서 영광이었다. 후회 없는 경주를 하기 위해 3일 연속 자력승부를 펼쳤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자만하지 않고 경륜을 사랑하는 팬들에게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임채빈은 후보생 당시 200m와 500m에서 각각 10초32, 32초를 기록하며 역대 경륜 후보생 가운데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어 2019년 조호성(은퇴) 이후 15년 만에 경륜훈련원을 조기 졸업하며 슈퍼루키의 탄생을 예고했다. 기대를 한 몸에 모았던 그는 지난해 실전 투입 후 3회차 연속 1위를 차지하며 단번에 특선급으로 승급했다. 코로나로 인한 8개월 만의 출전이었던 지난해 10월 경주에서도 그는 마지막 날 결승에서 1위에 오르며 특선급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