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개국 10주년 기획드라마 '시지프스'가 반환점 돌아 후반전에 돌입한다. 7회 엔딩에서 암시됐다시피 '영원히 반복되는 형벌' 시지프스의 운명에 맞서 싸우는 것이 조승우(한태술)와 박신혜(강서해)에게 주어진 과제다. 이들은 운명에 맞서 어떠한 선택을 할까. 그리고 어떠한 엔딩을 맞게 될까. 후반전의 막을 올린 '시지프스' 관전 포인트를 꼽아봤다.
조승우-김병철 대결
미래에서 업로더를 타고 2001년 과거로 온 김병철(시그마)은 계획적으로 조승우에게 접근했다. 미래에서 왔기에 과거에서 어떻게 하면 돈을 벌 수 있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에 거액을 벌어 투자금으로 확보했다. 조승우가 업로더를 만들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만든 셈이다. 조승우가 천재적인 능력으로 부와 명예를 거머쥘 수 있도록 도운 검은 세력이 김병철이라는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조승우는 김병철이 원하는 대로 업로더를 만들까. 아니면 다른 선택을 해서 미래에 일어날 전쟁을 막고 인류 평화를 사수할까. 김병철의 계획대로 미래가 흘러갈지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시지프스
조승우-박신혜의 러브라인
'시지프스'는 초반부터 조승우와 박신혜의 결혼을 암시하며 둘 사이에 러브라인이 가동될 것을 예고했다. "난 비혼주의자"라고 선언했지만 위기에 빠질 때마다 함께한 두 사람. 서로에게 '온리원'의 관계로 발전해 핑크빛 기류가 모락모락 피어나고 있다. 부상당한 박신혜를 애처롭게 바라보는 조승우의 눈빛에서 감정 변화가 묻어났다. 김병철 역시 드라마틱한 상황을 엿보며 "여자야? 세상이야?"라는 선택을 종용하고 있고, 두 사람이 나란히 죽음을 택해 유골로 발견되기도 했다. 점점 짙어질 러브라인 행방에 관심이 쏠린다.
성동일 아군 될까
적인지 동지인지 알 수 없는 아시아마트 박사장 성동일. 단속국에 잡혀가 협박과 모진 고문을 견뎌내고 있었다. 그럼에도 끊임없이 과거에 대한 미련 때문에 업로더에 대한 미련을 가지고 있다. 이 모습은 허준석(한태산)의 슈트케이스 열쇠에 집착하는 모습에서 엿볼 수 있었다. 열쇠를 거래 조건으로 박신혜가 감금당한 조승우를 구할 수 있도록 도왔다. 하지만 앞서 성동일은 단속국에 쫓긴 조승우와 박신혜의 목숨을 위협했던 터. 후반부엔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아군이 될 수 있을까. 성동일의 향후 행보와 선택도 주목해서 볼 필요가 있다.
'시지프스' 제작진 측은 "조승우의 선택에 따라 많은 것들이 달라진다. 운명에 맞서 시그마 김병철을 어떻게 물리칠 것인지, 그리고 사랑하게 될 운명인 박신혜와의 관계가 어떻게 끝을 맺을지 주목해서 봐달라. 이와 함께 후반부엔 최종 빌런을 만나 한층 스펙터클 해지고 멜로라인도 좀 더 절절해질 것이다.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