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구가 사극 장르를 처음 경험한데 대한 흡족함을 표했다.
18일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자산어보(이준익 감독)' 언론시사회에서 설경구는 첫 사극을 '자산어보'로 택한 이유에 대해 "한 시상식에서 감독님을 만나게 됐는데 다짜고짜 '책을 달라'고 했다"고 운을 뗐다.
설경구는 "사극을 준비하신다기에 '사극은 한 번도 안 해봤다'고 했더니 '아직 쓰고 있는 과정이라 답은 못 하겠다'고 하시면서 가셨다. 그로부터 열흘 뒤인가 책을 보내주셨다"며 "이준익 감독님이라 선택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다"고 신뢰를 전했다.
이어 "이전에도 사극 장르는 몇 번 제의가 있었을텐데, 사극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그랬는지 겁이 나서 그랬는지 미루다 미루다 이제 하게 됐다"며 "나이를 좀 더 먹고 하니까 나름 더 괜찮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
또 "무엇보다 '자산어보'는 다른 사극과 달리 섬 안에서 촬영을 해 모두가 똘똘 뭉칠 수도 있었다"며 "재미있고 즐거운 작업이었다. 한번 더 해도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준익 감독의 14번째 작품 '자산어보'는 흑산으로 유배된 후 책보다 바다가 궁금해진 학자 정약전(설경구)과 바다를 벗어나 출셋길에 오르고 싶은 청년 어부 창대(변요한)가 자산어보를 집필하며 벗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31일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