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일은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키움과의 시범경기에 5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전날 KIA전에서 2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오재일은 시범경기 두 경기 만에 안타를 신고했다.
첫 타석에서 안타가 나왔다. 0-0으로 맞선 2회 말 무사 1루에서 키움 선발 에릭 요키시의 3구째를 걷어 올려 중견수 방면 안타로 연결했다. 키움 중견수 이정후가 공을 더듬는 사이 2루까지 진루했고 후속 김헌곤의 적시타 때 득점까지 올렸다. 4회와 6회는 각각 땅볼과 뜬공으로 아웃. 7회 수비를 앞두고 이성곤과 교체돼 경기에서 빠졌다. 날씨 문제(추위)로 8회까지 진행된 승부는 5-5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오재일은 지난해 12월 계약 기간 4년, 총액 최대 50억원(계약금 24억원, 연봉 합계 22억원, 인센티브 합계 4억원)에 삼성과 계약했다. 삼성이 외부 FA(자유계약선수)를 영입한 건 2017년 11월 포수 강민호 이후 3년 만이었다. 타선 보강이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거액을 투자했다.
그는 키움전이 끝난 뒤 "시범경기 첫 안타가 나왔지만 큰 의미는 없다. 지금은 타이밍 맞추는데 집중하고 있고 경기를 치르면서 점점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