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들의 항의는 곧 광고주들의 이탈로 이어졌다. 제작지원인 쌍방울·탐나종합어시장·호관원은 중단을 공지했다. 금성침대·블랙야크·쿠쿠·삼성·반올림피자샵·에이스침대·바디프렌드·하이트진로·CJ제일제당·LG생활건강·코지마·KT·동국제약 등 약 20개 기업이 광고를 하지 않겠다고 알렸다. 이대로라면 드라마 앞뒤에 광고가 안 붙는 최악의 상황까지 벌어질 수 있다. 한 두 회차로 끝날 논란이 아니기에 광고주들도 발빠르게 손절하며 기업 이미지에 타격을 주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
1회가 끝난 후 쏟아지는 비난에 한 마디 사과도 없던 제작사와 방송국은 광고가 줄줄이 떨어지자 입을 열었다. 우선 1·2회에 문제된 부분을 수정하며 완료될 때까지 VOD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했다. 또한 전체적인 내용의 재정비를 위해 한 주 결방을 결정했고 앞으로 나올 방송은 최대한 수정해 시청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작진은 중국 협찬 및 제작 지원 사례와 달리 100% 국내 자본으로 제작된 드라마라고 했다. 문제는 이 부분이다. 중국의 돈을 1원도 받지 않고 역사를 왜곡하는 드라마를 만들었다는게 더 분개할 일. 한 번 더 생각하지 않은 제작진의 변명에 분노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한 광고 에이전트는 본지에 "동북공정에 대한 이슈가 극에 다란 현 시점에 말도 안 되는 설정을 쏟아냈고 이와 관련된 반감에 온 국민이 분노한 일이므로 광고주들도 움직이지 않을 수 없었다"며 "특히 논란에 민감한 광고계고 역사를 건드렸기에 제작사와 방송국이 사과했지만 쉽게 끝날 일이 아닐 것으로 보인다. 광고를 중단하기로 한 기업들도 다시 한다고 하진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역풍으로 돌아올 것임을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