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대표팀 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이강인. 대한축구협회 손흥민(토트넘)도, 황희찬(라이프치히)도, 황의조(보르도)도 없다. 하지만 한국 축구 유럽파 스타 중 이강인(발렌시아)이 일본전에 나선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25일 오후 7시 20분 일본 요코하마 닛산스타디움에서 일본과 평가전을 치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 전 세계로 확산한 지 벌써 1년이 더 지났지만, 여전히 정상적인 국제 스포츠 이벤트를 열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이번 일본과의 A매치에도 한국 대표팀의 주요 선수들이 코로나 19 때문에 합류하지 못했다. 황희찬은 독일 작센주의 방역 수칙상 해외 원정을 다녀온 선수에 대한 자가격리 규정이 엄격해서 소속팀이 차출을 허락하지 않았다. 황의조를 비롯해 황인범(루빈 카잔), 이재성(홀슈타인 킬), 김민재(베이징 궈안), 손준호(산둥 루넝)는 소속팀이 차출을 거부했다.
부상도 변수였다. 손흥민은 햄스트링 부상, 윤빛가람은 왼쪽 종아리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빠졌다. 주세종(감바 오사카)은 코로나 19 확진으로 합류가 불발됐다.
특히 일본 대표팀은 전통적으로 미드필드진이 강한데, 황인범과 윤빛가람, 주세종이 모두 빠진 한국팀 중원에서 이강인이 해야 할 역할이 커졌다.
이강인은 뛰어난 드리블 기술을 앞세운 탈압박 능력과 감탄을 자아내는 패스 능력이 장점이다.
이번 대표팀이 공격과 수비 핵심 멤버들이 모두 빠져 있어 전체적으로 팀의 중심을 잡고 패스로 경기를 풀어가는 역할을 이강인이 해내야 한다.
이강인은 올 시즌 소속팀에서 4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그는 지난달 22일 프리메라리가 셀타 비고전에서 정확한 패스로 결승골을 도와 발렌시아의 승리를 이끈 바 있다. 이러한 장면을 한일전에서도 볼 수 있기를 기대하는 팬들이 많다.
25일 한일전에서는 전방에 이정협(경남)과 나상호(서울), 중원에 이강인을 비롯해 정우영(알사드)이 중심을 잡으면서 윙으로 김인성과 이동준(이상 울산)이 배치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 수비에 원두재(울산)와 김영권(감바 오사카)이, 좌우 풀백은 베테랑 박주호(수원FC), 김태환(울산)이 예상된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울산)가 낄 것으로 보인다.
유럽파가 대거 빠졌지만, 현재 K리그에서 물오른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들이 나서기 때문에 짜임새 있는 플레이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