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쳐야 쏜다' 상암불낙스 맏형 김용만, 김기훈이 나란히 첫 득점을 해냈다. 상대팀까지 박수가 쏟아졌다.
28일 방송된 JTBC '뭉쳐야 쏜다'에는 유희관이 용병으로 합류한 상암불낙스와 법조인 팀 우지아의 대결이 펼쳐졌다. 유희관은 야구계 농구천재로 불리는 인물이었다. 용병의 저력에 기대감이 높아졌다.
경기가 시작됐다. 이날 상암불낙스에게 주어진 과제는 능숙한 스위치와 공격 후 빠른 수비 전환이었다. 이 부분에 집중해 경기를 풀어나가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골이 잘 터지지 않았다. 공격할 때 있어서 너무 공에 쏠려 있었기 때문. 허재 감독은 선수들을 불러 "넓게 퍼져서 공격할 것"을 주문했다.
이날 경기는 야구부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골이 터지지 않는 상황에서 유희관, 홍성흔, 김병현이 조금씩 활기를 불어넣어줬다. 이동국, 안정환이 속한 축구부엔 부진이 찾아왔다.
동갑내기 절친 김용만과 김기훈은 4쿼터에 투입됐다. 상암불낙스 내 두 사람만 득점이 없었다. 서로 먼저 득점을 하고 싶다고 밝히며 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기다렸던 골이 터졌다. 김용만은 여홍철의 패스를 받아 슛을 성공시켰다. 첫 득점에 상대팀도 축하했다.
쉽지 않은 첫 골의 길이었다. 김기훈은 김용만이 자신보다 먼저 골을 넣자 점점 초조한 기색이 역력했다. 남은 시간은 이제 13초. 허재 감독은 김기훈에게 가장 자신 있는 곳에 들어가 있으라고 지시했다. 김용만은 자신에게 골의 기회가 찾아왔지만 이를 김기훈에게 양보했고 김기훈은 경기 종료 5초 전 골을 넣었다. 완벽한 콤비 플레이였다. 거의 같은 위치에서 쏜 슛이 들어갔고 결승골에 버금가는 열광의 도가니가 됐다.
경기 결과는 31대 54로 상암불낙스가 패했다. 하지만 다들 웃음이 넘쳤다. 김용만과 김기훈이 나란히 득점에 성공했기 때문. 허재 감독은 "3분 뛰었는데 득점했다는 건 굉장히 잘한 것"이라고 칭찬했다. 김기훈은 "눈물이 나는 줄 알았다"라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