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너 강승윤이 자신의 이야기로 다수의 공감대를 형성한다. 솔직하게 보고 느낀 이야기를 통해 대중이 편하게 들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강승윤은 29일 오후 1시 첫 정규앨범 'PAGE'(페이지) 발매 간담회를 열고 "내 음악을 보여드린지 10년만에 솔로를 내게 됐다. 단순한 사랑이야기를 보여드려선 안 된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내 이야기를 주제로 했다"고 말했다. 발매 전 불안감이 컸다는 그는 "솔로로서 재데뷔를 하는 느낌이라, 성적과 결과에 너무 신경을 쓰게 됐다. 그런 성적에 대한 부담감에 불안감이 커지면서 생각을 했다. 내가 낸 결론은 '나는 사람들에게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전해주자' '내가 보여주고 싶은 음악 스타일을 보여주자'는 것"이라고 털어놨다.
신보 'PAGE'에는 타이틀곡 '아이야 (IYAH)'를 비롯해 '그냥 사랑 노래 (WE NEED LOVE)', '멍 (BRUISE)', 'SKIP', '안 봐도 (OBVIOUS)', 'BETTER', 'CAPTAIN', '뜨거웠던가요 (WERE WE?)', '365', '싹 (TREAD ON ME)', '비야 (HEY RAIN)' 등이 담겼다. 강승윤은 "장르적으로 구애받지 않고 만들고 싶었다. 자연스럽게 노래를 만들었는데 어떻게 하다보니 베이스가 모두 기타더라. 어쩔 수 없이 내 취향은 변하지 않더라"며 웃었다.
앨범에는 화려한 피처링 라인업이 가세했다. 윤종신, 송민호, 사이먼도미닉, 원슈타인 등이 함께 했다. 강승윤은 "노래를 준비하면서 윤종신 선생님께 연락을 드렸다. 인생 선배로 대답해주는 형식으로 가사를 써주시면 어떨까 제안드렸더니 '승윤이가 하고 싶으면 다 해줘야지'라고 말씀하셔서 감동했다. 여러 버전으로 가사도 쓰고 녹음도 해주셨다. 윤종신 선생님께 정말 감사드린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송민호는 'BETTER'에 참여했다. 강승윤은 "내 멤버라서 피처링으론 표기 안했다. 묵혀놓은 곡인데 이번에 넣어야겠다고 다짐하고 민호 파트를 늘렸다. 편곡을 새로하고 민호도 가사를 새로 써서 나왔다. 민호가 일 할때는 정말 열심히 진지하게 한다. 다른 노래에서 민호 랩은 다 따라할 수 있는데 이 곡은 절대 따라할 수 없다. 박자가 헷갈린다"고 밝혔다.
이어 "사이먼 도미닉 형은 2010년에 Mnet '엠카운트다운'로 만나 부산사람으로 통했다. 이번에 '안 봐도'라는 노래를 같이 했다. 민호가 노래를 먼저 들어보고 피처링을 하면 좋을 것 같다고 모니터링을 해줘서 사이먼 도미닉 형 목소리가 생각났다. 그래서 바로 연락했다. 그때가 '고등래퍼' 촬영 중이었는데도 흔쾌히 해주셨다. 원슈타인은 '쇼미더머니' 보고 팬이 되어서 회사로 연락했다"고 소개했다.
타이틀곡 '아이야'는 나이가 들수록 갖게 되는 책임감과 어른이 되어야 한다는 부담감에 관한 곡이다. 강승윤은 "집에 가면 나도 엄마의 아들이고 애인데, 왜 이렇게 부담감과 책임감을 안고 있을까 하는 생각에서 출발한 노래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에 떼창 부분을 넣어봤다"고 설명했다. 윤종신과의 스페셜 컬래버레이션 트랙도 넣었는데 "윤종신 선생님이 '잘 컸다'고 녹음을 해주셨는데 정말 울컥했다. 엄청난 센스쟁이"라며 뭉클한 마음을 전했다.
멤버들도 강승윤의 첫 정규를 무한 응원했다. "김진우, 이승훈 형은 정말 축하해준다. 형들은 무조건 축하다. 민호는 음악적으로 많은 교감을 하는데 냉정한 피드백을 해준다. 그런 부분을 가지고 수정도 했다. 타이틀곡 고민할 시기에도 민호가 '아이야'가 제일 좋다고 했다. 이 것이 큰 역할을 한 것은 아니지만 민호가 이 곡을 많이 좋아해줘서 마음이 따뜻햇다"고 말했다.
애착가는 노래로는 '캡틴'과 '365'를 꼽았다. 팬송으로 만든 '캡틴', 아버지와의 추억을 담은 '365'를 통해 강승윤의 진심을 느낄 수 있다. 강승윤은 "사전 프로모션을 공개된 인터뷰에서 주절주절 많은 이야기를 했다. 그러다보니 팬, 멤버들과 함께한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간 순간이 있다. 감수성이 풍부해져서 눈물이 나기도 했다"며 멤버와 팬사랑도 내비쳤다.
앞으로의 강승윤은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성장해나갈 것을 다짐했다. "자신감은 있지만 셀프 평가에 있어 냉정한 편이다. 모니터를 많이 하는 편이고 욕심이 있다. 오래 음악을 하고 싶기 때문에 더 발전하면서 요즘 세상에 맞춰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첫 정규 이후의 행보에 기대를 당부했다. "이 프롤로그의 클라이막스를 지나고 나면 비로소 강승윤 1막이 시작될 것"이라고 'PAGE'를 정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