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들으면 쓸모있는 신곡. '알쓸신곡'이 오늘의 노래를 소개합니다. 매일 쏟아지는 음원 속에서 모르고 놓치면 후회할 신곡을 추천해드립니다.
가수 백현이 한층 성숙해졌다. 엑소의 활동을 지나 어엿한 솔로로 자신감있는 자신만의 음악을 꺼냈다. 입대 전 마지막 앨범이란 생각에 전방위로 심혈을 기울였다.
백현은 30일 타이틀 곡을 'Bambi'(밤비)로 하는 동명의 세 번째 미니앨범을 꺼냈다. 서른 살이 됐다는 백현은 자신의 아이디어를 곳곳에 녹였다. "조금 힘을 빼면서 극한의 섹시함을 줄 수 있는 고민도 많이 했다. 고급스러움이 가미되면서 노골적으로 보이지 않으면서 ‘뭔가 섹시해’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30살 백현의 성숙한 섹시함을 느끼시면 좋을 것 같다"면서 고민의 결과를 끄집었다.
뮤직비디오에는 백현이 자신한 '역대급' 포인트가 담겼다. 백현은 "편집할 때도 내가 가서 컷 고르면서 직접 맞춘 거다. 감독님이 일찍 편집해주셨을 때도 좋았지만, 내가 보여드리려는 의도가 다른 게 있어서 직접 가서 편집했다. 킬링포인트는 페도라라는 소품을 사용해서 내 얼굴이 많이 보이지 않는다. 이번에 그걸 노렸다. 지금까지 막 찍어왔던 뮤직비디오는 얼굴이 잘 보여야 하고, 립파트를 잘해야하고. 그런 걸 베재하고 백현의 얼굴이 안보이고, 룩이 잘 보이면 괜찮다고 했다. 얼굴보다 분위기가 많이 느껴지는 뮤직비디오일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노랫말엔 '밤비'라는 이중적 의미를 사용했다. 밤에 내리는 비 혹은 사슴을 의미한다. "Feel it like 메말라 있던 맘 위로 스며든 단비"로 시작하는 도입부에 이어 "숨길 수 없을 만큼 넌 예뻐 더 말해 뭐해 girl/너란 fairytale 속 나만 살고 싶은 이기적인/ 내 맘 너는 아는지 가끔/ 내가 알던 세상은 진짜가 아닌 fake/ 널 기다려 왔어 Tinkerbell/ 위로 위로 위로 make me fly high"라며 사랑스런 상대에 관해 이야기한다. 백현은 그 이중적 의미에 차이를 두며 녹음했다고 했다. "녹음하면서도 같은 밤비여도, 발음이나 목소리 톤 흉성을 많이 섞으려고 했다. 다르게 표현하려고 신경을 썼다"고 밝혔다.
백현의 입대 전 10년 활동은 '밤비'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그는 쇼케이스에서도 "곧 있으면 공백기를 갖게 된다. 10년 차다. 10여 년 동안 활동했고, 엑소엘 덕분에 행복한 20대를 보냈다. 힘들고 지치지만, 여러 가지를 내놓고 가면 그걸 들으면서 나를 기다려주시지 않을까 하고 바쁘게 움직였다"며 팬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앨범은 선주문 83만장을 기록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백현은 "군 입대 전에 마지막 엑소엘에게 주는 선물로 드리고 싶어 내 머릿속에 있는 아이디어를 쥐어 짜낸 앨범이다. 그런데 되려 내가 선물을 받는 느낌"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