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업계 라이벌인 롯데와 신세계가 한국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마트에서 먼저 '장외 대결'을 펼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야구단 'SSG 랜더스' 창단을 기념해 내달 1일부터 4일까지 나흘간 '랜더스 데이' 할인 행사를 전개한다.
'4일간의 대한민국 할인 상륙작전'을 테마로 원 플러스원, 초특가 상품, 50%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야구 경기를 집에서 즐길 수 있도록 내달 1일 단 하루 일렉트로맨 스마트 UHD TV를 11만원 할인한 34만9000원에 한정 판매한다. 야구용품도 전 품목 행사카드 구매 시 30% 할인한다.
먹거리 행사도 마련했다. 한우 전 품목을 40% 할인하고 시리얼과 초콜릿, 냉동 물만두 등은 전 품목 1+1 혜택을 제공한다. 기저귀·세택세제·칫솔 등 생활용품도 2개 구매 시 50% 할인 예정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기점으로 랜더스 할인 행사를 정례화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 롯데마트는 4월 한 달간 신선식품부터 와인, ESG 관련 상품 등 2000여 개 품목을 할인 판매한다.
총 1000억원 규모로, 총 4탄으로 나눠 진행해 고객들이 보다 많은 제품을 부담 없이 만나 볼 수 있도록 준비했다.
특히 롯데마트는 내달 3일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개막전 경기를 기념해 '자이언트 전복'과 대용량 '대추 방울 토마토'를 사전 기획해 50%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또 내달 1일부터 7일까지 일주일 동안 미국산 소고기 전 품목도 반값에 내놓는다. '와인 장터' 행사도 전 점에서 열고 700여 종 제품을 최대 4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롯데마트가 이처럼 야구단과 연계한 대규모 행사를 기획한 것은 처음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롯데 계열사 야구단 개막 경기와 창립 행사가 맞물려 이번 마트 대전을 기획하기 위해 역대급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