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T1419(노아, 시안, 케빈, 건우, 레오, 온, 제로, 카이리, 키오)가 학교 폭력을 주제로 이야기한다. 최근 연예계를 강타한 뜨거운 이슈인 만큼 조심스럽게, 진중하게 노래를 꺼냈다.
T1419는 31일 오후 2시 두 번째 싱글 '비포 선라이즈 파트 2'(BEFORE SUNRISE Part. 2) 발매를 알리는 쇼케이스를 열었다. 데뷔곡 '아수라발발타'에 이은 한 달만 초고속 컴백이다. 건우는 "데뷔할 때 팬들에 많은 사랑을 받았다. 어떻게 하면 보답해드릴까 멤버들과 이야기했다. 최대한 빠른 컴백이 가장 보답하는 방법이 아닐까 싶어서 돌아왔다"고 말했다.
쇼케이스에선 갈고 닦은 칼군무로 오프닝 무대를 가졌다. 학교를 테마로 멤버들은 교복을 리폼한 의상을 입었고 멜로디엔 종소리가 울렸다. 또 멤버들은 "노래하고 있는 시안", "랩을 맡고 있는 레오", "노래와 보컬이 특기인 카이리", "메인 댄서 건우", "랩과 비주얼을 맡은 제로-온", "막내 키오", "메인보컬 케빈", "리더와 메인래퍼 롤인 노아"라고 자신들을 소개했다.
T1419는 모모랜드를 키운 MLD엔터테인먼트와 와 글로벌 IT 기업 NHN, 소니뮤직이 손잡고 선보이는 보이 그룹으로 다국적 멤버로 구성됐다. 온은 "한국인 다섯명, 일본인 네 명으로 국적을 초월한 케미가 있다. 한국인 멤버와 일본인 멤버의 화합을 굉장히 많이 좋아해주신다. 그게 글로벌 인기의 비결이라 생각한다"며 데뷔부터 주목받은 것에 감사해 했다.
공백기 동안 키오는 훌쩍 키가 컸다. 그는 "다음주에 180cm 될 것 같다. 7~8cm가 컸다"며 웃었다. 또 "목표는 팀에서 최장신"이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카이리는 화장품 광고 모델로 발탁됐다는 근황을 공유했다. "로션을 바르고 세수를 잘 했는데 앞으로도 잘 관리하겠다"며 뷰티모델로의 다짐을 전했다. 멤버들은 "무엇보다 연습을 많이 했다. 한 달이지만 1년처럼 연습하며 부족한 점을 채웠다"며 컴백 자신감을 내비쳤다.
신보는 '오롯한 나'를 찾아가는 T1419의 여정을 담은 '비포 선라이즈' 4부작 중 두 번째 장에 해당한다. 10대의 어두운 면을 노래한 타이틀곡 'EXIT'(엑시트), 현시대를 풍자하는 수록곡 'DRACULA'(드라큘라)가 담겼다. 멤버들은 "퍼포먼스뿐만 아니라 사회적 메시지를 녹여 깊고 진중한 마음으로 돌아왔다"고 차별점을 소개했다.
타이틀곡 '엑시트'는 학교 폭력을 주제로 한다. 멤버들은 폭력의 단면을 가사는 물론 안무로도 녹여 직관적으로 곡을 해석할 수 있게 했다. 제로는 노래를 잘 표현하기 위해 과감하게 짧은 머리에 도전했다. 그는 "강한 이미지를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특히 멤버들은 뜨거운 이슈인 학교 폭력을 다룬다는 것에 걱정도 하고 고민도 컸다. 노아는 "그럼에도 우리 이야기를 해야한다는 생각이었다. 데뷔는 처음 인사를 건네는 느낌이라면, 파트2는 자기소개 앨범이라 생각한다. 우리가 어떤 노래를 하는 그룹이고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확실하게 보여드리고 싶다"고 부연했다. 시안은 "T1419가 가진 모토와 테마가 10대를 대변하는 것이니 만큼, 학교 폭력에 대한 문제를 우리만의 방식으로 풀어내게 됐다"고 그룹 정체성을 확고히 했다.
이번 앨범의 목표와 성과, 수식어에 대해선 케빈이 "지난 번에 음악방송 1위 후보에 올라 영광이었다. 이번에는 1위를 한다면 정말 기쁠 것 같다"고 기대했다. 첫 무대는 이날 오후 6시부터 네이버 V를 통해 펼쳐지는 컴백 쇼케이스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