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까지 단 2회만을 앞둔 JTBC ‘시지프스’의 원수관계, 박신혜와 고윤이 대망의 끝을 본다.
JTBC 10주년 특별기획 ‘시지프스: the myth’(이하 ‘시지프스’)에서 고윤(정현기)에게 밀입국자 박신혜(강서해)는 철천지원수다. 미래에서 현재로 밀입국한 박신혜가 아무런 힘도 없는 자신의 엄마(성병숙)를 죽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날의 진실은 고윤이 생각하는 것과는 완전히 달랐다. 엄마는 숙환으로 사망했고, 박신혜는 원수가 아닌 업로더를 탄 미래의 고윤이 임종을 지켜볼 수 있도록 도와준 은인이었다. 현재의 고윤이 이러한 내막을 몰랐던 데에는 단속국의 개입이 있었다. 엄마가 생을 마감할 당시 고윤은 다른 밀입국자와 접촉하는 바람에 단속국에 붙잡혀 갔고, 하필 그가 경찰 신분이라 일이 꼬이자 최정우(황현승 과장)는 묘책을 썼다. 자신들이 쫓는 밀입국자 박신혜가 고윤의 엄마를 죽였다고 거짓말 한 것. 분노한 그는 그렇게 박신혜를 사살하기 위해 단속국 요원으로 거듭났다.
‘원수’를 쫓게 된 고윤은 박신혜에게 “몹쓸 짓”을 많이 했다. 박신혜를 저격했고, 온 몸의 단백질을 분해해 소멸을 이르게 하는 ‘FOS 주사’까지 놓는 바람에 그녀는 여러 번 생사를 오갔다. “나는 아무도 안 죽였어”라는 박신혜의 말은 이미 복수심에 불타오른 고윤에겐 들리지 않았다.
끝나지 않을 것만 같았던 이들의 관계에도 끝은 온다. 오늘(5일) 공개된 스틸컷에는 박신혜와 고윤의 끝장 승부가 담겨 있다. 고윤은 이번에도 역시나 박신혜를 향해 총을 겨누고 있다. 증오로 가득한 그의 눈빛은 이번에는 기필코 성공하겠다는 결의가 느껴진다. 이에 맞서는 박신혜의 흔들림 없는 기백 또한 만만치 않다. 그렇지만 미래에서 온 고윤의 조언대로, 박신혜가 이기려면 현재의 고윤을 죽일 수 없는 상황. 이에 두 사람이 어떤 방법으로 지독했던 오해를 풀고 원수관계를 청산할지 궁금해진다.
“서해와 현기가 드디어 끝장 승부를 본다”고 밝힌 제작진은 “단속국의 꾐에 속아 넘어간 현기가 수많은 ‘몹쓸 짓’ 끝에 진실을 알게 될지, ‘시지프스’의 마지막을 함께 해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