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장기화하면서 현대차 울산1공장이 휴업을 검토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쏘나타와 그랜저를 생산하는 현대차 아산공장은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조만간 휴업하는 방안을 노조와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구체적인 휴업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 아산공장이 멈추면 그랜저 등의 인도 시점도 늦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일부 차종 부품 수급 차질로 인한 대응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오는 7일부터 14일까지 울산1공장의 휴업을 결정한 바 있다. 나머지 공장의 특근도 중단했다.
그동안 현대차는 자동차용 반도체 수급난에 일부 차종의 생산량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대응해왔다. 하지만 반도체 수급난이 장기화하고 반도체 기업의 공급능력이 자동차 수요보다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차량용 반도체 품귀 여파로 현대차의 '4월 위기설'이 현실화될 조짐"이라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차량용 반도체의 해외 의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