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마라토너’ 이봉주(51)가 “잘 이겨내고 털고 일어나겠다”며 난치병 극복 의지를 밝혔다.
이봉주는 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이봉주는 근육이 비틀어지는 근육긴장이상증이라는 난치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근육긴장이상증이란 뇌 신경에서 근육으로 전달되는 명령 체계에 문제가 생겨 의지와 무관하게 근육이 스스로 긴장, 수축하는 질환이다.
이봉주는 인터뷰에서 “걸으려면 스틱(지팡이) 같은 게 필요하고, 조금만 걸어도 숨이 좀 많이 차고 그런다”며 “1년 동안 계속 병원만 쫓아다녔던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도 병의 정확한 원인을 알지 못한다며 “수술을 해야 될지 말아야 되는 건지 아직 확실하지가 않으니까 고민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풀 죽어 있으면 또 많은 사람들이 더 걱정하실까 봐 꿋꿋하게 잘 이겨내고 계속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안시는 이봉주를 돕기 위해 모금 운동에 나섰고, 선수 이름을 건 마라톤 대회를 열기로 했다. 이봉주는 “아프다고 하니까 주위에서, 또 많은 곳에서 저를 응원해 주고 하는 게 많이 생겨났던 것 같다”며 “그분들을 위해서라도 빨리 제가 털고 건강한 모습으로 많은 사람들 앞에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에 진행자가 “다시 툭툭 털고 일어나서 달리실 것인가”라고 물었고, 이봉주는 “제가 누굽니까, 마라톤을 한 사람인데 잘 이겨내고 털고 일어나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부인 등 가족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