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윤여정이 무서워하는 유일한 사람"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물은 지난 2월 윤여정이 봉준호 감독과 영상통화를 하는 씨네21 인터뷰 캡처를 담고 있다.
당시 인터뷰에서 봉준호 감독은 '출연작 중 가장 많이, 미친 듯 노력했던 작품'이 뭐였는지 물었다. 이에 윤여정은 "짧은 시간 안에 많은 대사를 외워야 하는 TV 드라마. 그중에서도 '사랑이 뭐길래' 찍을 때를 잊을 수가 없다"고 답했다.
그는 "촬영할 때 긴 대사 때문에 너무 힘들었다. 출연 분량도 많아 탈진 직전이었는데, 내가 여우라면 김혜자 선배는 늑대다. (김혜자) 선배가 '너 병원 가면 모두가 기다려야 한대. 초콜릿 먹고 다시 찍어라'라며 내 입에 초콜릿을 물려줬다. 그렇게 잠깐 쉬고 다시 촬영하는데 극 중 수억번 불렀던 딸 지은(하희라 분)의 이름이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탈진이 됐다"고 밝혔다. 이를 들은 봉준호 감독은 "음성 지원이 되는 것 같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봉준호 감독과 김혜자는 영화 '마더'를 통해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지난 2016년 김수미가 출연한 TV조선 '원더풀데이' 방송 장면이 담긴 글 역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젊은 시절, 윤여정이 껄끄럽게 여긴 후배 여배우가 본인이었다고 밝힌 김수미는 "김혜자 언니는 1941년생이고 윤여정 언니가 1947년생, 내가 1949년생으로 막내였다"며 분장실에서 기싸움을 했던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김수미는 "분장실에서 내가 다리를 꼬고 앉아있으니 윤여정 언니가 '야! 김수미, 어디 선배들 앞에서 다리를 꼬고 앉아있니?'라고 지적했다. 그래서 내가 윤여정 언니에게 '선배님은 왜 김혜자 언니 앞에서 맞담배질이세요?'라고 응수했다. 그랬더니 (윤여정이) 당황하면서 말을 잇지 못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김수미는 "그런데 김혜자 언니가 윤여정 언니에게 '야 윤여정! 담배 꺼 네가 잘못했어'라고 말씀하시더라. 김혜자 언니가 단숨에 상황을 정리했다"고 전했다. 김수미는 과거 타 방송에서도 윤여정을 많이 언급해 미안했다며 "여정언니 죄송해요. 언니 존경해요. 나는 무식한데 언니는 지적이야"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