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관계자는 17일 오전 전날(16일) 경기에서 사구로 병원에 이송된 박세혁의 소식을 전했다. 구단은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X선과 CT 촬영을 한 결과 안와 골절상으로 확인됐다. 수술을 하게 될 예정이다. 일정은 협의 중이다"라고 전했다.
박세혁은 16일 LG전 8회 초에 타석에 나섰지만, 상대 좌완 투수 김대유의 공에 얼굴을 맞고 쓰러진 뒤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사구 장면에 팬들도 안타까운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 뒤 류지현 LG 감독, 선발 투수 케이시 켈리도 두산과 박세혁을 향해 사과를 전했다.
박세혁은 '전' 주전 포수 양의지가 NC로 이적한 2019시즌부터 주전을 맡은 포수다. 긴 백업 생활 동안 묵묵히 자신을 갈고닦았고, 기회가 왔을 때 잡아내며 '전임' 그림자까지 지워냈다. 그동안 크고 작은 부상이 있었지만 잘 이겨냈다. 부상 부위가 눈과 가깝기 때문에 우려가 큰 상황이지만, 또다시 이겨낼 선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