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이오닉5 현대자동차가 19일 첫 전용전기차 '아이오닉5'의 정식 계약을 시작했다.
이날 현대차에 따르면 롱레인지 기준 아이오닉5 익스클루시브의 가격은 4980만원, 프레스티지는 5455만원이다. 가격은 주행거리 인증이 완료된 롱레인지 모델만 확정됐다.
롱레인지의 국고보조금은 800만원으로 책정됐다. 이에 따라 롱레인지 익스클루시브를 서울에서 구매하면 국고 보조금 800만원과 지자체 보조금(서울) 400만원을 지원받아 3780만원에 살 수 있다. 지자체 보조금이 최대인 울릉군(1100만원)에서는 3080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아이오닉5 롱레인지 익스클루시브(이륜구동·2WD) 1회 충전 주행거리는 429㎞, 사륜구동(AWD)의 경우 390㎞다. 롱레인지 프레스티지(2WD)는 401㎞, AWD의 경우 370㎞다.
아이오닉5는 PE모듈 공급 차질로 생산이 일부 중단되면서 출고가 지연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그러나 전기차 예비 차주들 사이에서 보조금 소진 우려가 커지자 예정대로 이달 내 출고하기로 확정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서울과 부산의 경우 대당 각각 1200만원, 1300만원에 이르는 지자체 보조금이 이미 절반 이상 소진된 상태여서 뒷순위 사전 계약자들은 보조금을 받지 못할 공산이 커졌다.
환경부는 올해 전기차(승용) 보조금 지원 대수를 7만5000대로 잡았다. 작년 전기차 등록 대수(3만1000여 대)보다 2배 이상 늘렸다.
그러나 이르면 올 상반기 보조금 예산이 전부 소진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전국 평균 전기차 보조금 신청률(공고 대수 대비 보조금 신청 대수)은 지난 10일 기준 21%다.
하지만 서울은 49.2%, 부산은 60.1%로 전국 평균보다 2~3배 높다. 게다가 보조금은 지자체별로 지원하기 때문에 서울·부산의 보조금이 다 소진되면 다른 지자체 보조금이 남았더라도 혜택을 받을 수 없다.
현재 아이오닉5의 사전계약 대수는 4만여 대에 달한다.
이에 현대차는 정부에 전기차 보조금 지급 방식을 '선착순'이 아닌 ‘분기 쿼터제’를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분기별로 한도를 정해 나눠 지급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이럴 경우 현대차·기아를 위한 특혜 논란으로 번질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지금 분위기라면 서울·부산은 올 하반기부터 전기차 계약 취소가 속출할 수 있다"며 "정부가 추경 예산을 통해 지자체 예산 확보를 독려하겠다고 했지만, 실제로 얼마나 늘어날지 미지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