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준상은 21일 오후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후반 작업을 2년 이상 했다. 마지막에 뮤직비디오가 나와야 하는 장면을 처음부터 생각하며 찍었다. 퍼즐을 맞추는 것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뮤직비디오를 어떻게 만들지는 300가지 이미지가 담겨있어서 일일이 다 쓸 수 없었다. 찍을 때마다 머리 속으로 생각했다"면서 "그러다보니 음악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원래 만들었던 4분 30초짜리 음악을 쓰지 않고, 13분짜리 곡을 오케스트라 편곡을 해서 노래와 함께 해봤다. 뮤직비디오에 전주로 나온다면 이 영화가 더 재미있게 탄생할 것 같았다"며 웅장한 음악이 등장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또 유준상은 어려운 시기임에도 개봉까지 하게 된 것에 대해 "특별한 마음의 동요 없이 아침 일찍 일어나서 산도 다녀왔다. 봄이 왔으니 우리 영화도 관객 여러분이 봐주시길 바라는 마음이 든다"는 소감을 밝혔다.
'스프링 송'의 연출은 물론 각본까지 쓴 유준상. 기획 의도를 묻자 "뮤직비디오를 보면 저 사람들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궁금했다. 연극이나 뮤지컬 대사를 해보면 어떨까 했다"고 말했다.
'스프링 송'은 미완성곡의 뮤직비디오를 만들기 위해 무작정 여행을 떠난 밴드 J n joy 20, 그들과 동행하게 된 세 남녀가 봄을 기다리며 부르는 특별한 노래를 담은 영화다. 배우 유준상의 세 번째 장편 연출작으로, 유준상을 비롯해 김소진, 정순원 등이 출연한다. 21일 개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