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틀 연속 롯데에 10점을 뺏긴 두산이 롯데를 상대로 복수했다. 5할 승률에 복귀했다.
두산은 22일 사직 롯데전에서 13-1로 이겼다. 20~21일 롯데에 5-10, 9-10으로 패한 두산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웃었다. 시즌 8승 8패를 기록해, 하루 만에 5할 승률에 복귀했다.
두산 선발 투수 워커 로켓은 7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시즌 2승(1패)째를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1.56에서 1.48로 조금 낮췄다.
더욱 돋보인 점은 개막 후 16번째 경기에서 팀 투수 최초로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 이하·QS+)를 기록했다. 올 시즌 두산에서 7회 수비 때 마운드에 오른 선발 투수는 이날 그가 처음이었다.
두산은 이번 시즌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QS)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전날까지 딱 두 번 밖에 나오지 않았다. 로켓이 이날 개인 두 번째, 팀 세 번째 QS를 올렸다.
타선이 초반부터 롯데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를 상대로 화끈한 득점지원을 했다.
1회 선두타자 허경민의 내야 안타 후 1사 후 박건우의 안타가 나왔다. 김재환이 결승 1타점 적시타를 쳤고, 양석환이 1타점 희생 플라이를 뽑았다.
3회에는 허경민과 페르난데스, 박건우의 연속 안타로 한 점을 추가했다. 이어 김재환의 타구 때 1루수 오윤석의 실책으로 4-0으로 달아났다. 이후 양석환의 1타점 희생플라이, 김인태의 1타점 쐐기 적시타가 터졌다. 일찌감치 스트레일리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두산은 5회 김재환의 볼넷, 양석환의 안타로 만든 찬스에서 김재호의 2타점 적시타가 나왔다. 7회에는 김인태의 안타, 상대 실책, 허경민의 2타점 2루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1~7번까지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허경민이 호수비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2타점을 올렸다. 양석환과 김인태, 김재호는 2안타 2타점씩 기록했다. 페르난데스와 박건우, 김재환도 멀티 히트를 때려냈다.
롯데는 9회 2사 1루에서 포수 강태율을 마운드에 올렸다. 야수의 투수의 등판은 지난 17일 사직 삼성전 이후 4경기 만에 또 이뤄졌다. 강태율은 아웃카운트 1개를 잡는 동안 2안타를 내줬다.
부산=이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