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여제' 김연경(34) 효과는 확실했다. 여자배구가 최고 시청률 기록을 세웠다. 흥국생명이 중심에 있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여자부 V리그 평균 시청률은 지난 시즌 1.05%에서 0.24% 상승한 1.29%를 기록했다. 역대 남녀부 최고 평균 시청률"이라고 23일 밝혔다.
순간 최고 시청률 기록은 지난달 30일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의 여자부 챔피언결정 3차전으로 4.73%였다. 이는 2019년 3월 27일 도로공사와 흥국생명의 챔프전 경기(4.63%)를 뛰어넘는 역대 최고 기록이다. 최고 시청률 경기는 지난달 24일 흥국생명과 IBK기업은행이 맞붙은 플레이오프 3차전(2.46%)이다.
흥국생명은 시청률 TOP 5에도 모두 이름을 올렸다. 11년 만에 국내 무대로 돌아온 김연경 효과가 컸다. 쌍둥이 이재영·다영의 이탈까지 겹치면서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남자부는 지난 시즌(0.83%)보다 소폭 하락한 0.81%를 기록했다. 남자부 역대 최고 기록은 2018~19시즌의 1.11%다. 최고 시청률 경기는 17일 대한항공과 우리카드의 챔피언결정 5차전(1.58%)이다. 정규시즌은 11월 22일 열린 삼성화재-한국전력전(1.52%)이다.
V리그 전체 경기당 TV 시청자 수는 13만581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시즌(13만582명)보다 평균 5천 명 이상 증가했다.
한편 올시즌엔 최초 기록이 많이 나왔다. 남자부 대한항공은 창단 이후 처음으로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챔프전 우승은 두 번째다. 여자부 GS칼텍스는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정규리그 1위,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싹쓸이했다. 남녀부 통틀어 세 대회를 모두 우승한 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