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전부터 선발진 구성에 어려움을 겪던 LG가 로테이션을 재조정했다. 영건 삼총사가 선발진에 힘을 보탠다.
류지현 LG 감독은 27일 잠실 롯데전을 앞두고 "김윤식을 당분간 선발 투수로 기용한다"라고 밝혔다. 기존 이민호에 이어, 개막 후 5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한 이상영도 선발진에서 대기한다.
이로써 케이시 켈리-앤드류 수아레즈-정찬헌과 함께 이들 셋이 당분간 LG 선발진을 구성한다.
이민호는 2020년 1차지명, 김윤식과 이상영은 각각 2020년과 2019년 2차 1라운드에 지명, 입단했다. 셋 다 2000년 이후 출신으로 팀에서 기대하는 바가 크다.
임찬규와 함덕주가 2군에 내려간 상황에서 고육지책으로 나온 방안이다. 다만 LG로선 셋이 선발진에 힘을 보탠다면 현재와 미래 모두 잡을 수 있다.
류지현 감독은 얼마 전까지 김윤식을 롱릴리프로 분류했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투구 수가 70~80개 이상으로 늘어나면 어깨에 무리가 갈 수 있어, 50개 안팎으로 투구 수를 관리하려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연한 운영으로 변화를 결정했다. 류지현 감독은 "트레이닝 파트에서 김윤식의 등판 간격을 정상 로테이션보다 여유 있게 가져가면 선발 등판도 가능하다는 의견이 있었다"라고 알렸다.
그래서 선발 투수가 5명이 아닌 6명을 뒀다.
정찬헌과 이민호도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 지난해에도 번갈아 열흘 간격으로 주로 등판했다. 여기에 김윤식도 관리가 필요하다. 결국 올 시즌에도 켈리와 수아레즈가 주 2회 등판하지 않는 기간에는, 6명의 선발 투수가 필요하다. 정찬헌이 화요일(27일)에 등판한 이번 주가 당장 그렇다. 김윤식은 이번 주말 대구 삼성전에 선발 등판 예정이다.
류지현 감독은 "선발진이 5명으로 갈 때 누구에게 휴식을 주고 언제 등판시킬지 매번 컨디션을 체크하면서 결정하겠다. 김윤식 또한 정찬헌, 이민호처럼 관리한다고 보면 된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간 임찬규가 정상 컨디션을 찾으면 임시 로테이션을 재정비될 것이 유력하다. 류 감독은 "임찬규의 몸상태를 한 번 더 체크했다. 미세한 염증이 있어 주사 치료를 받았다"라며 이번 주는 휴식하고, 다음 주부터 공을 던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