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팀 비야레알과 전성기를 보냈던 팀 아스널이 유로파리그 준결승에서 만나자 산티 카솔라(37)는 누구보다 특별한 감정이 있다.
오는 30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카스테욘주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데 라 세라미카에서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4강 1차전에서 비야레알과 아스널이 격돌한다.
비야레알과 아스널 시절 모두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카솔라는 평소 인터뷰에서도 두 클럽에 대한 애정을 보여왔기 때문에 두 팀의 맞대결에 누구보다 특별한 감정이 있다.
카솔라는 2003년 스페인 비야레알 CF에서 프로 데뷔를 하였으며 말라가 CF를 거쳐 2012년 아스널로 향했다.
영리한 움직임과 세밀한 기술, 그리고 넓은 시야가 어우러진 카솔라는 남다른 기량을 뽐내며 곧바로 아스널의 중심이 되었다. 화려한 전성기를 보내던 카솔라는 2016년 치명적인 부상을 당하며 더 이상 선수 생활이 힘들다는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무려 11번의 수술을 견뎌내며 '인간 승리'에 성공한 카솔라는 2018년 자신을 다시 믿어준 친정팀 비야레알로 돌아갔다. 비야레알에서 복귀전을 치른 카솔라는 우려를 씻어내는 여전한 기량으로 팀을 강등권에서 구출, 팀의 레전드로 남게 되었다.
자신이 사랑하는 두 팀의 맞대결을 앞두고 카솔라는 지난 25일(현지시간) 영국 언론 'Daily Express'와의 인터뷰를 통해 "비야레알과 아스널은 내 인생의 클럽이기에 이번 유로파리그 준결승 경기는 나에게 특별하다."며
이어 "둘 중 한 팀을 선택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그중 한 팀이 결승전에 진출하게 되어 기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기면 너무 좋을 것 같다."라며 두 팀에 대한 여전한 애정을 표현했다.
현재 카솔라는 비야레알을 떠나 카타르의 알 사드 SC에서 황혼기를 보내고 있다.
김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