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인국은 오는 5월 영화 '파이프라인(유하 감독)'과 드라마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를 선보이며 스크린과 브라운관 동시 공략에 나선다. 영화는 '노브레싱'(2013) 이후 8년 만, 드라마로는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2018) 이후 3년 만이다.
서인국의 새 영화 '파이프라인'은 대한민국 땅 아래 숨겨진 수천억 원의 기름을 훔쳐 인생 역전을 꿈꾸는 여섯 명의 도유꾼, 그들이 펼치는 막장 팀플레이를 그린 범죄 오락 영화다.'말죽거리 잔혹사'·'비열한 거리'를 연출한 유하 감독의 신작. 2019년 촬영을 완료해 지난해 개봉을 목표로 했으나, 코로나19 시국과 맞물려 올해 관객과 만난다. 이 영화에서 서인국은 기름을 훔쳐 인생 역전을 꿈꾸는 도유 업계 최고의 천공 기술자 핀돌이 역할을 맡았다.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주로 활약해온 그는 그간 보여줬던 로맨틱한 얼굴 대신 자신감과 남성미 넘치는 얼굴로 이미지 변신을 감행한다.
오는 5일 10일 tvN에서 첫 방송되는 월화극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에서는 주특기를 발휘한다. 사라지는 모든 것들의 이유가 되는 존재 멸망과 사라지지 않기 위해 목숨을 건 계약을 한 인간 동경의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에서 멸망 역을 맡았다. 동경 역 박보영과 로맨스 호흡을 맞추며 여심을 사로잡을 채비를 마쳤다. 서인국은 "몇 살인지 알 수 없는 멸망의 나이에서 나오는 감정들, 특히 모든 일에 대한 무료함과 냉철함을 억누르며 표현하는데 중점을 두고 연기하고 있다"면서 "감독님과 작가님이 '멸망이 멋있고 섹시하고 천진난만하고 귀엽고 서늘한, 모든 매력을 다 갖춘 캐릭터였으면 좋겠다'고 하더라"며 그가 멸망 캐릭터를 통해 보여줄 '로맨스의 정석'을 예고했다. 또한, 이번 드라마를 통해 처음으로 서인국과 함께 연기하게 된 박보영은 "서인국의 작품을 보면서 언젠가 작품으로 만나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에서 동경이와 멸망이로 만나게 되어서 정말 좋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다가오는 5월 서인국은 도전한다. 2012년 KBS 2TV 드라마 '사랑비'로 연기에 첫 도전한 후 꾸준히 한 해에 한 작품씩 선보여왔다.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이후 3년의 공백으로 익숙치 않은 시간을 보낸 셈. 때문에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로 보여줄 모습이 앞으로의 행보에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스크린에서는 더욱 쉽지 않은 도전을 이어간다. '노브레싱' 이후 이제 두번째 작품을 선보인다. 8년간 그가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새 영화에 모두 담아 보여줘야 한다. 이에 서인국은 "파이프라인'은 나에게 정말 중요한 작품"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12년차 가수이기도 한 서인국은 연기 활동뿐 아니라 음악으로도 팬들을 찾아올 전망이다. 최근 한 인터뷰에서 "곡 작업도 하고, 팬들에게 노래를 들려줄 방법을 매번 고민한다. 배우와 가수, 두 가지 모두 잘 해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