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사이영상 후보자로 급부상한 코빈 번스(27·밀워키)가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30일(현지시간) MLB.com은 밀워키 브루어스의 코빈 번스가 부상자 명단에 등재됐다고 알렸다. 하지만 어떠한 이유로 부상자 명단에 올라갔는지는 알리지 않았다. 밀워키 구단 또한 트위터로 “우완 투수 코빈 번스가 부상자 명단에 올라갔다”라고만 알렸을 뿐, 부상 부위에 대한 정보는 밝히지 않았다. 번스는 이번 주말 LA 다저스 경기에 등판할 예정이었다.
밀워키는 번스와 함께 우완투수 잭 고들리도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 잭 고들리는 오른손 집게손가락 타락상 부상으로 10일 부상자 명단에 올라갔다. 그러나 번스만 부상 부위도, 부상자 명단 등재 기간도 명시하지 않다. 이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우완투수 알렉 베팅거와 좌완투수 에릭 라우어가 대체 훈련장에서 콜업됐다.
현지 매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으로 추측하고 있다. MLB 팬 칼럼니스트 사이트 ‘팬사이디드’는 “번스의 부상 문제가 아니라 코로나19에 관련된 문제라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말했다. ‘SB네이션’ 또한 “밀워키가 이유를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번스가 코로나19 부상자 명단에 올라갔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밝혔다.
매체들은 근거로 MLB의 부상선수 정보 공개 제도를 들었다. 선수는 자신의 건강 정보를 공개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팀은 부상 부위를 공개적으로 알리지 않아도 된다. 예를 들어, 선수가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이거나 확진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경우, 소속 팀은 선수의 승인을 받아야만 해당 정보를 공개할 수 있다.
번스는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보이고 있다. 시즌 5경기에 나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1.53을 기록하고 있다. 27일 마이애미전에서 5이닝 동안 5실점(4자책)을 하기 전까지 평균자책점은 0.37에 불과했다. 특히 29⅓이닝 동안 49개의 삼진을 잡으면서도 볼넷은 단 하나도 내주지 않고 있다. 인플레이 타구의 피안타 비율(BABIP)은 0.273에 불과하며 이닝당 출루 허용률(WHIP)도 0.55에 그치고 있다.
이러한 번스의 활약 때문에 같은 내셔널리그의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과 사이영상을 놓고 경쟁할 것이란 시각이 많았다. 하지만 번스의 부상자 명단 등재로 사이영상 경쟁을 당분간 볼 수 없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