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어는 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TD 볼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와 경기에서 1번 지명타자로 출장해 5타수 2홈런 3타점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스프링어의 홈런으로 애틀랜타를 추격하는 데 성공한 토론토는 10회 말 그리척의 끝내기 안타로 6-5 역전승을 거뒀다.
부상에서 복귀 후 첫 활약이다. 스프링 캠프 때부터 복사근 염좌와 허벅지 부상 등으로 부상자 명단에서 지난 2경기에서는 7타수 1안타(타율 0.143)에 불과했지만, 이날은 2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의 추격을 이끌었다.
초반 기세를 넘겨준 상황에서 홈런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토론토는 2회 초 애틀랜타에 만루 홈런으로 선취점을 4점이나 허용했다. 경기 분위기가 그대로 넘어갈 수도 있었던 상황에서 스프링어가 맞불을 쐈다. 3회 말 스트라이크존 선상으로 날아오는 모튼의 94.5마일 싱커를 우월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연장전으로 이끈 동점도 스프링어의 손에서 나왔다. 경기는 애틀랜타가 5회 초 아쿠냐의 홈런으로 한 점을 추가하고 토론토는 6회 말 그리척과 구리엘 주니어의 적시타로 두 점을 따라가면서 5-4 한 점 차 승부로 이어졌다. 동점에 필요한 한 점은 7회 말에 나왔다. 스프링어가 구원 등판한 잭슨이 던진 94.8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쳐 좌월 솔로 홈런으로 경기를 5-5 동점으로 만들었다. 스프링어가 만든 동점이 뒤집어지지 않으면서 연장 승부로 이어진 경기는 10회 말 그리척이 적시타를 쳐 토론토의 6-5 승리로 끝났다.
스프링어의 부활은 토론토로는 반가울 수밖에 없다. 구단 역사상 최대 규모인 1억5000만 달러를 투자한 상황에서 팀이 승부수를 띄운 올 시즌 그의 활약은 필수적이다. 게다가 토론토는 현재 투수 최고액인 류현진이 부상자 명단에 오르고 마무리로 데려온 예이츠는 아예 시즌을 날린 상황이다. 타선의 중심을 지켜줄 스프링어가 그야말로 적시에 복귀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