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하이픈 엔하이픈(정원·희승·제이·제이크·성훈·선우·니키)이 블랙홀처럼 K팝 팬덤을 빨아들이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엔하이픈은 지난달 26일 두 번째 미니앨범 '보더 : 카니발(BORDER : CARNIVAL)' 타이틀곡 '드렁크-데이즈드(Drunk-Dazed)'를 발표하고 5개월 만에 컴백했다.
하이브(HYBE)와 CJ ENM이 합작으로 설립한 빌리프랩의 든든한 지원을 받은 엔하이픈은 프로모션 기간부터 남다른 완성도를 뽐낸 티징 콘텐츠를 쏟아냈다. 넘치는 '떡밥'은 기존 팬덤의 담장을 넘어 거대한 규모의 글로벌 K팝 팬덤에게 흘러갔고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데뷔한지 반년도 안된 엔하이픈은 이렇게 급이 다른 콘텐츠를 앞세워 거대한 K팝 신에서 자신들의 파이를 키워갔다.
덕분에 엔하이픈은 데뷔한지 5개월 만에 앨범 선주문량 45만 장을 돌파하는 대형 신인으로 우뚝 섰다. 지난달 26일 정식 발매 첫날에만 약 32만 장의 앨범을 판매했고 5월 2일 현재 37만 장이 넘는 판매량을 기록 중이다. 이쯤 되면 초동(발매 후 일주일간 음반 판매량)도 궁금해진다.
올해 컴백한 남자 가수 중에는 세 번째 미니앨범 '밤비(Bambi)'로 한터차트 기준 초동 86만 8000장을 돌파한 백현의 활약이 가장 두드러진다. 솔로 가수를 제외한 남자 그룹 중에는 엔하이픈이 올해 가장 높은 초동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엔하이픈은 지난해 데뷔한 아이돌 중 가장 두각을 나타내며 4세대 아이돌 시장은 물론 전체 가요계의 판을 새로 짜고 있다.
아이돌의 앨범 판매량과 음원 순위 등 주요 성적은 발매 후 일주일 안에 결판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엔하이픈의 경우 열기가 더 오래 갈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9일 Mnet '엠 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음악방송 활동에 돌입한 후 무대에 대한 호평이 쏟아지면서 새로운 팬들을 대거 유입되고 있다. 발매 전 화력은 기존 팬덤에서 비롯되지만 발매 후의 상승세는 새로 입덕한 팬들이 뒷받침돼야 가능하다. 실제로 이번 컴백을 전후로 엔하이픈의 위버스 채널 가입자 수가 눈에 띄게 증가했고 특히 한국 팬덤의 증가폭이 두드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엔하이픈은 컴백 후 퀄리티 높은 콘텐츠와 폭발적인 화제성으로 국내외 팬을 대거 유입시키며 입덕의 '올바른 예'를 보여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