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전국방방쿡쿡' 5회에는 배우 팀 차태현-장혁-이상엽과 스포츠 선수 팀 현주엽-안정환-김태균이 경기도 광주에서 스페셜 게스트 박준형, 황치열을 위한 요리에 나섰다. 예산 획득부터 요리를 만들고 스페셜 게스트에 대접하는 순간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인 두 팀의 모습이 흥미롭게 그려졌다.
스포츠 선수 팀은 넘치는 승부욕을 앞세워 게임에 임하는 등 오로지 우승에 집중했지만 게임에서 번번이 졌다. 배우팀은 게임에도 여유가 있었다. 이날의 주제어 '눈물과 추억이 깃든 밥상'에 젖어 자신들의 이야기를 꺼냈다.
장혁은 이상엽이 초행길 운전 탓에 길을 잘못 들어 예상보다 목적지에 늦게 도착할 것 같자 다양한 질문을 건네며 뜬금없는 상황 속 깊은 고백을 끌어내는 진행 실력을 드러냈다. 그는 차태현에게 연기를 하며 가장 힘든 순간에 대해 물었고 차태현은 10여 년 전 미국에서 방송할 때 공황장애를 처음 겪었고 그 이후 트라우마로 미국에 가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행복의 정의에 관해 이야기하던 세 사람은 분위기를 환기, 게스트들을 위한 요리에 집중했다.
박준형과 황치열은 두 팀이 만든 요리를 먹으며 엄청난 먹부림을 보여 놀라게 하는가 하면 이와 상반되는 거침없는 시식평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두 사람은 배고픈 시절의 추억이 담긴 밥상에 대한 다양한 에피소드로 공감대를 형성했다. 박준형은 폭풍 입담으로 늘 배고팠던 그 시절 이야기를 전하며 웃음을 유발했다. 열댓 명이 같이 살았던 당시 숙소에서 자주 발생했던 초자연적인 현상을 듣던 '방방쿡' 멤버들은 오싹함에 몸을 떨었다.
이밖에도 박준형은 안정환의 젊은 시절 외모를 극찬하던 중 현주엽으로 이야기 대상을 변경해 "주엽이는 키가 크고 몸에 비해 얼굴이 작고 비율이 새끼 고질라 같다"라고 말해 빵 터지게 했다. 그 말을 들은 차태현은 "나 안 봤는데 알 것 같아"라고 동의했고 김태균은 숨넘어갈 듯 웃었다. 현주엽은 김태균에게 "넌 웃으면 안 되지. 형 편 들어줘야지"라고 말하며 눈치를 줬지만 특유의 귀여움은 숨길 수 없었다. 황치열은 자수성가를 하겠다며 가수를 목표로 서울로 상경했던 스물네 살부터 시작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놨다. 긴 무명 시절 이야기는 짠내를 불러왔다.
'방방쿡'에서는 회를 거듭할수록 업그레이드되는 배우 팀의 요리 실력과 더불어, 부족한 예산을 가지고도 기발한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스포츠 선수 팀의 선전, 스페셜 게스트로 출연한 박준형과 황치열의 폭풍 먹방과 입담, 그 시절 추억까지 소환하며 시청자들에게 종합선물세트 같은 즐거움과 감동을 전했다. 6회는 15일 오후 5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