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좌완 투수 최채흥은 지난 9일 열린 대구 롯데전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5피안타·3볼넷·3실점을 기록하며 임무를 완수했다. 최채흥은 2020시즌 26경기에 등판, 11승6패·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하며 토종 에이스 역할을 해낸 선수다. 평균자책점은 규정 이닝을 채운 국내 선발 투수 중 가장 낮았다. 시범경기에서 내복사근 부상이 생겼고, 그동안 재활 치료에 매진했다. 복귀전에서 무난한 투구를 선보이며 기대를 높였다.
11일 수원 KT전에서 만난 허삼영 삼성 감독은 "9일 경기에서 최채흥의 투구 수는 80개 정도로 제한할 생각이었다. 구위가 떨어지지 않더라. 준비가 잘 된 것 같다. 다음 경기가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삼성은 데이비드 뷰캐넌, 벤 라이블리, 백정현 그리고 원태인과최채흥으로 5인 로테이션을 구성할 수 있게 됐다. 허 감독은 "심리적으로 든든하다. 로테이션 소화에 대한 부담감이 덜었다. 앞으로 부상 없이 순조롭게 일정을 맞춰준다면 원활하게 잘 돌아갈 것 같다. (선발 투수들이) 건강하게 한 시즌을 마무리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4월 등판한 5경기에서 4승1패·평균자책점 1.16을 기록하며 KBO리그 월간 MVP(최우수선수)로 선정된 원태인 대해 "만족하지 말고, 초심을 잃지 않기를 바란다. 남은 시즌 잘하길 바란다"는 덕담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