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여고괴담' 시리즈 등을 제작한 영화사 씨네2000 이춘연 대표가 갑작스럽게 별세했다. 향년 70세.
영화계에 따르면, 이춘연 대표는 11일 오후 서울 방배동 자택 현관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세상을 떠났다.
이날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회의에 참석했다가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귀가했고, 자택에 도착해 심장마비로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춘연 대표는 40년 가까이 제작자로 활동한 한국영화계 1세대 프로듀서다. '바보사냥', '접시꽃 당신',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미술관 옆 동물원', '여고괴담' 시리즈 등 50여편의 영화를 제작했다. 또한, '여고괴담 여섯번째 이야기 : 모교' 개봉을 앞두고 있었다.
영화인회의 이사장, 한국영화단체연대회의 대표 등을 역임했다. 스크린쿼터 폐지 반대 운동을 주도한 대표적 영화인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