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의 토마스 투헬 감독. 사진=게티이미지 무려 1주일 만에 첼시를 향해 쏟아지던 찬양이 진심 어린 걱정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토마스 투헬 첼시 감독은 ‘너무 걱정할 것 없다’고 말했다.
최근 첼시는 ‘2패’를 당했다. 13일(한국시간) 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0-1로 패한 이후 16일 레스터 시티와의 2020~21시즌 잉글리시 FA컵 결승전에서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분명 나쁘지 않은 경기력이었다. 첼시는 두 경기 모두 볼 점유율, 슈팅 개수, 패스 정확도 등 주요 지표에서 상대를 앞섰다. 결과적으로 운이 따르지 않았다.
첼시는 아스널전에서 선발진에 큰 변화를 줬고, 다소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치명적인 실수는 라인업이 아니었다. 전반 16분 조르지뉴의 백패스 실수가 첼시의 패배를 만들었다.
FA컵 결승전에서도 다소 운이 밀렸다. 후반 18분 레스터의 유리 틸레만스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그러나 골에 앞서 아요세 페레스의 핸드볼이 의심되는 장면이 나왔다. 첼시는 페레스의 핸드볼을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득점은 그대로 인정됐다.
첼시는 후반 43분 기회를 잡았다. 레스터 수비진의 자책골을 유도한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또 다시 신은 레스터의 편이었다. VAR 판독 결과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득점이 취소됐다. 이래저래 첼시에게는 안 풀리는 경기였다. 특히 창단 137년 만에 처음으로 FA컵을 우승을 노리는 레스터의 동기 부여는 매우 강력했다.
'90min'은 17일(한국시간) ‘가디언’을 인용해 투헬 감독의 인터뷰를 전했다. 투헬은 “우리는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기에 충분한 리더들을 지닌 강한 그룹이다. 우리는 (지난 2경기) 졌다는 사실을 인정한다. 나아질 부분은 물론 있지만 충분히 이길 법했고, 단순히 운이 없었을 뿐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리그 9위에서부터 현재 4위를 다투는 자리까지 올라왔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도 진출했다. 이런 우리가 강하지 않다고 의심할 필요가 전혀 없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첼시는 19일 리그에서 레스터와 다시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은 현재 리그 3위(레스터시티·승점 66), 4위(첼시·승점 64)로 이 경기의 결과 또한 매우 중요하다. 투헬은 “분위기가 너무 부정적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럴 이유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