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이 PC 버전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해외 IT 매체 폰아레나는 개발자 겸 팁스터(정보유출자)인 알레산드로 팔루치를 인용해 "인스타그램이 PC에서 글을 올릴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앱 없이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리려면 구글 크롬 브라우저에서 별도로 확장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등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했다.
폰아레나는 "인스타그램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요청한 사항 중 하나다"고 말했다.
폰아레나가 공유한 사진을 살펴보면, 인스타그램 PC 버전은 앱과 사용법이 크게 다르지 않을 전망이다. 브라우저 상단에 '+' 버튼을 눌러 글을 작성할 수 있다.
PC 이용자는 메일에 첨부할 때처럼 이미지와 비디오를 드래그해 옮길 수 있다. 자르기와 필터를 지원하는 편집기도 이용할 수 있다.
또 사진에 캡션과 위치를 추가하고, 함께 찍힌 사용자를 태그할 수 있다. 고급 설정에서는 사용자가 댓글을 막을 수도 있다.
PC 버전 출시일은 정해지지 않았다. 해당 기능이 적용되면 마케팅 등 업무 용도로 인스타그램을 쓰는 직원들에게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국산 브라우저를 이용해 쉽게 PC에서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리는 방법이 있다.
네이버의 웨일 브라우저는 PC와 모바일 앱의 연결성을 강화하기 위해 특화 기능인 '사이드 바'를 도입했다.
기본적으로 네이버 앱에도 탑재된 '네이버 그린닷'과 '도구모음'이 등록돼 있다. 그린닷을 누르면 메일이나 카페, 블로그, 뉴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만나볼 수 있다. 도구모음에는 달력과 단위 변환 등 평소 많이 사용하는 기능이 들어가 있다.
이 모든 기능은 PC 웹 브라우저 화면을 분할해 마치 스마트폰을 옆에 둔 것처럼 쓸 수 있다. 메모나 번역 등 기능도 따로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아도 활용할 수 있다.
사이드 바 하단의 '+' 버튼을 누르면 확장 앱을 확인할 수 있는데, 여기서 인스타그램을 검색하면 추가가 된다.
모바일처럼 하단의 버튼을 활용해 글을 올리거나 좋아요를 남길 수 있다. PC 웹 브라우저를 클릭하면 모바일 앱 화면은 최소화된다.
이밖에 웨일 브라우저는 설치가 필요 없는 화상회의 솔루션 '웨일 온'도 제공하고 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