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아스턴 빌라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케인은 현재 22골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프리미어리그 득점 공동 선두다. 살라 역시 같은 날 경기에서 침묵하면서 둘은 주말에 열리는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득점왕을 가리게 됐다.
케인으로서는 여러 모로 착잡했을 만한 경기였다. 토트넘은 아스턴빌라에 1-2로 졌다. 케인은 무득점이었다.
최근 보도에 의하면 케인은 구단 수뇌부에게 “올 시즌 후 팀을 떠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2011년부터 토트넘에서 뛰었던 케인은 아직도 우승컵을 들지 못했다. 커리어에서 우승 경험을 해보고 싶다는 간절한 뜻이다. 그동안 토트넘에 충성심을 보여줬던 케인에 대해 팬들마저 그의 이적에는 할 말이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날 경기는 토트넘의 리그 마지막 홈 경기였다. 일부 관중 입장이 허용된 가운데, 토트넘 홈구장을 찾은 팬들은 올 시즌 토트넘의 실망스러운 성적과 이날 형편없는 경기 내용에 대해 야유를 보내고 소란을 피웠다.
경기 후 토트넘 선수들은 관중을 향해 박수를 보내면서 인사를 했다. 케인이 관중석을 바라보며 박수를 칠 때 그의 눈에는 살짝 눈물이 맺혀 있었다. 영국 ‘미러’는 20일 기사에서 “케인이 인사를 할 때 야유를 이어가던 관중이 조용해졌다. 그의 인사가 마치 작별 인사 같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케인이 박수를 치면서 인사를 하자 팬들은 그를 향해 박수를 보내며 화답했다. '토트넘 레전드 케인'이라는 응원 문구를 흔드는 팬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