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토트넘 홈구장에서 분노한 팬과 이를 저지하려는 안전 요원 간의 마찰이 발생했다. 사진=게티이미지 마지막 홈경기가 진행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화가 난 토트넘 팬들과 안전 요원간의 마찰이 발생했다.
영국 ‘미러’는 20일(한국시간) 분노에 가득 찼던 토트넘 팬들의 상황에 대해 보도했다. 토트넘은 이날 아스톤 빌라와의 마지막 홈경기에서 1-2로 역전패를 당했다. 자책골이 있었고 경기 내용도 좋지 못했다. 특히 분위기가 어수선했다. 토트넘의 핵심 공격수인 해리 케인의 이적 요청이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보도됐기 때문이다.
엎친 데 덮친 격 경기 종료 후 30분이 지나도록 선수들의 모습이 보이질 않았다. 전통적으로 잉글랜드 대부분의 클럽은 매 시즌 홈 마지막 경기 종료 후 선수들이 경기장을 한 바퀴 돌며 팬들과 인사하는 행사(lap of honour)를 진행한다. 미러에 따르면 토트넘 구단 역시 경기 후 팬들에게 자리에 머물러 달라고 요청했다.
팬들은 30분 동안 기다렸지만, 청천벽력의 소식이 전해졌다. 토트넘 구단은 안내 방송을 통해 팬들의 지지에 감사하며 조심히 경기장을 빠져나가 주기를 요청했다. 화가 난 몇몇 팬들은 잔디를 향해 다가가 토트넘 회장 다니엘 레비에게 불만을 표출하려 했지만, 안전 요원들의 저지를 당했다.
'이브닝 스탠다드'는 경기 직후 선수들의 인사가 진행됐지만 많은 팬들은 아직 인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생각했고, 선수들은 재등장을 요청 받았다고 보도했다.
토트넘 선수단이 마지막 홈경기서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결국 케인이 앞장서 선수들을 이끌고 팬들에게 인사하러 나왔다. 그러나 소수의 팬만이 남아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경기장에는 서포터즈들의 ‘우리는 (회장)레비가 나가길 바란다’라는 외침이 가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