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4일(한국시간) “완더 프랑코는 아직 빅리그에 데뷔하지 않았지만, 그의 야구 카드는 이미 빅리그 수준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최고 유망주들의 서명이 담긴 2019년형 보우먼 크롬 카드 시리즈 완더 프랑코 카드가 23일 골든 옥션사의 경매에 올라와 낙찰됐다. 낙찰액은 19만8030달러(약 2억2353만원)에 이른다.
유망주치고는 이례적인 금액이다. 매체는 “역대 골든 옥션의 판매 최고 기록은 1909년 호너스 와그너 카드의 375만달러지만 이번은 유망주의 경우라 눈에 띈다”라며 “와그너, 미키 맨틀, 샌디 쿠팩스, 마이클 조던, 코비 브라이언트 등 전설적인 선수들이 등장하는 경매장에서 프랑코의 사례는 특이하다”라고 설명했다. 2001년생에 불과한 완더는 올 시즌 전까지 싱글A를 뛰어본 경력이 전부다.
올 시즌에야 트리플A에 올라와 서서히 데뷔를 준비 중인 프랑코는 현재 마이너리그 16경기에서 타율 0.269, 출루율 0.333, 장타율 0.493과 2루타 4개 3루타 1개 홈런 3개를 기록 중이다. 유격수와 2루수, 3루수를 고루 소화할 수 있는 데다 타격에서 스카우트 최고 점수인 80점을 받으며 탬파베이의 미래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콜업이 임박했다는 분위기도 경매가를 올린 것으로 보인다. 지난 22일 탬파베이가 주전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를 밀워키로 트레이드하면서 자연히 빈 자리가 프랑코의 차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중이다. 다만 탬파베이 구단 측은 프랑코의 콜업에 대해 신중할 예정이다. 프랑코보다 준비된 유격수가 트리플A에 테일러 월스, 비달 브루한 두 명이 더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콜업되어서 현재 아다메스의 빈자리를 채우고 있는 선수는 월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