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MLB)가 리그 일정 2달 가까이 소화한 가운데 연이어 하루 동안 연이은 부상 소식을 접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6일(한국시간) “코리 클루버(25)가 어깨 긴장을 느끼고 조기 강판했다”고 전했다. 클루버는 이날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3이닝만을 소화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공을 던지는 오른쪽 어깨 긴장 증상 때문이다. 이날 3회 초 투구를 마친 클루버는 애런 분 양키스 감독과 벤치에서 이야기를 나눈 후 이날 등판을 3이닝 2피안타(1피홈런) 3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마쳤다. 양키스는 4회부터 마이클 킹을 등판시켰다. MLB.com은 클루버가 다음날 MRI를 포함한 추가 검진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사이영상을 2번 수상한 클루버는 지난해 부상으로 시즌을 이탈한 후 올 시즌 뉴욕 양키스와 단년 계약을 맺고 부활을 꿈꾸는 중이다. 지난 경기 노히트 노런 승리를 포함해 올 시즌 4승 2패 평균자책점 2.87로 에이스 게릿 콜의 뒤를 받쳐주고 있다. 시즌 초 4경기에서 5이닝을 채우지 못했지만, 그 후 5경기에서는 모두 5⅔이닝 이상을 소화했다(6이닝 이상 4경기).
한편 애틀랜타의 중심 타자 마르셀 오주나(31)도 이날 부상으로 그라운드에서 물러나야 했다. 오주나는 이날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선 트러스트 파크에서 열린 보스턴전의 3회 말 오지 알비스의 땅볼 때 2루에서 3루로 진루하는 과정에서 손가락 부상을 입었다. 보스턴 3루수 라파엘 데버스의 태그를 피하는 과정에서 왼손 약지가 꺾여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고 클럽하우스로 퇴장했다. 지난해 내셔널 리그 홈런왕과 타점왕이었던 오주나는 시즌 후 애틀랜타와 4년 6500만달러 계약을 맺고 팀에 잔류했다.
이날 MLB.com은 두 선수 외에도 여러 부상 소식을 알렸다. 2군에서 재활 투구 중이던 뉴욕 메츠의 노아 신더가드는 마이너리그 재활 투구 중 팔꿈치 통증을 느끼고 내려갔다. 필라델피아 우익수 브라이스 하퍼는 손목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클리블랜드의 에이스급 2선발 잭 플레삭은 환복 도중 오른손 엄지손가락을 다쳤고, 평균자책점 2.24로 텍사스 마운드를 이끌던 에이스 카일 깁슨은 사타구니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세인트루이스 주전 중견수 해리슨 베이더는 전날 화이트삭스전에서 입은 오른쪽 갈비뼈 실금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