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체들이 잇따라 금융권과 손잡고 있는 가운데 컴투스가 국내 첫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에 투자하기로 했다.
컴투스는 국내 첫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에 500억원을 투자한다고 26일 밝혔다.
컴투스는 케이뱅크가 추진하고 있는 유상 증자에 참여해 주식 769만2308주를 취득한다. 컴투스의 케이뱅크 지분율은 2.1%가 된다.
특히 컴투스는 이번 케이뱅크 유상증자 참여 기업 중 유일한 전략적 투자자(SI)다.
컴투스와 케이뱅크는 게임 및 유관 산업과의 업무 제휴 및 전략적 신규 사업 제휴를 적극 모색할 계획이다.
게임과 함께 콘텐트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컴투스는 이번 케이뱅크 투자로 금융권에도 발을 들이게 됐다.
앞서 넷마블도 지난 11일 하나은행과 게임과 금융을 연계한 공동 프로모션을 전개하는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양사는 금융과 게임을 연계한 금융 콘텐트 개발, 디지털 채널을 이용한 공동 마케팅 추진, 미래 성장동력을 위한 공동사업 발굴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특히 내달 출시되는 신작 ‘제2의 나라: 크로스 월드’의 게임대회를 하나은행배로 연내 개최한다.
작년 연말에는 넥슨이 신한은행과 게임·금융을 결합한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맺었다
양사는 AI 및 데이터 기반의 신규 사업모델 발굴, 금융 인프라 기반의 결제사업 추진, 게임과 금융을 연계한 콘텐트 개발 및 공동마케팅, 공동의 미래사업 추진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게임사들이 금융권과 손을 잡는 것은 디지털 기술 기반의 사업 구조에 타깃 고객층이 비슷하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컴투스 측은 "게임과 인터넷 은행은 디지털 기술력이 결집된 고도화된 미래 산업으로, 이미 두 분야에 대한 다양한 크로스오버가 진행되고 있다"며 "게임과 금융과의 시너지를 높일 다양한 사업기회를 창출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