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롭 만프레드 총재는 27일(한국시간) 성명을 통해 “캘러웨이가 MLB의 규약을 위반해 부적격자 명단(Ineligible list)에 오른다”고 밝혔다. 사무국은 수사의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현 소속구단인 LA 에인절스는 부적격자 명단에 오르자마자 그를 해고 조치했다. 캘러웨이는 2022시즌 말까지 부적격자 명단에 남게 되며 2022시즌이 끝나야 복직을 신청할 수 있다.
지난 2월 1일 미국 ‘디 애슬레틱’은 캘러웨이가 코치와 감독 시절, 언론계에 종사하는 여성들에게 부적절한 글이나 사진을 보냈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캘러웨이는 이메일, 문자, SNS를 통해 일방적으로 메시지를 보내고 답장으로 부적절한 사진을 요구했다. 디 애슬레틱은 “캘러웨이는 기자와 인터뷰하는 동안 종종 상대방의 외모를 부적절하게 언급했다”고 전했다.
성 추문 논란 전까지 캘러웨이는 MLB에서 투수 코치로 명성을 날렸던 인물이다. 선수 시절 KBO리그 현대 유니콘스(2005~2007시즌)에서 뛰면서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했다. 은퇴 후 2013년부터 클리블랜드 투수 코치를 맡아 2016년 팀의 월드시리즈 준우승을 함께 했다. 당시 코리 클루버, 트레버 바우어, 마이크 클레빈저로 대표되는 클리블랜드 투수진을 만드는 데 공헌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2018년부터는 2년 동안 뉴욕 메츠의 감독으로 있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해임됐다. 이듬해 조 매든 LA 에인절스 감독과 함께 투수코치로 자리를 옮겼지만 1년 만에 성 추문 논란이 터지면서 올 시즌 에인절스의 투수 코치 자리는 불펜 코치였던 맷 와이즈가 대신 맡아왔다.
만프레드 총재는 캘러웨이와 관련되었던 3개 구단의 협조에 감사를 전했다. 만프레드는 “수사에 협력해준 3개 구단의 많은 이들에게 감사를 표한다”면서 “3개 구단은 이메일을 제공하고 주요 증인 확인에 협조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