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대행으로서의 소감을 전하는 라이언 메이슨. 사진=라이언 메이슨 인스타그램 캡처 토트넘 홋스퍼의 라이언 메이슨 감독대행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소감을 전하면서 이번 시즌을 마무리했다.
메이슨 감독대행은 27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지난 몇 주 동안 팀을 이끌 수 있어 즐거웠다. 선수들에 더 바랄 것이 없다. 그리고 우리는 매 순간, 팬들이 곁에 있음을 느꼈다. 여러분의 성원에 감사드린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메이슨 감독대행과 토트넘은 지난 몇 주간 폭풍 같은 시간을 견뎌냈다.
지난달 20일, 선수 편애와 불화로 감독 경질설이 끝없이 제기되던 즈음 조세 무리뉴 감독이 경질됐다. 갑작스러운 감독의 경질에 토트넘은 급하게 감독대행을 구했고, 이에 선수 출신의 젊은 라이언 메이슨 코치가 감독대행으로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았다.
대화와 존중을 강조한 젊은 리더의 탄생엔 우려와 기대의 목소리가 공존했다. 배제됐던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토트넘의 전성기를 끌어낼 수 있다는 기대도 있었지만, 감독 경험이 부재한 코치라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컸다.
하지만 그는 여론에 흔들리지 않고 “자부심과 실용적 자세로 임할 것”이라며 의지를 다졌다. 이에 부응하듯 지난달 22일, 사우샘프턴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첫 감독 데뷔 경기를 성공적으로 치렀다. 당시 손흥민과 가레스 베일이 득점했다.
하지만 이후 경기에서 이기고 지는 것을 반복하며 팀의 완전한 부흥을 끌어내지는 못했다. 리그 4위 탈환에 실패하며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이 불가능해졌다. 또 카라바오컵 결승전에서 무너지며 토트넘은 무관의 불명예를 벗지 못했다. 이에 해리 케인 등 토트넘 주력 선수들의 이적설이 끝없이 오르내렸다.
그러나 라이언 감독대행은 팀의 위기 상황에서 침착함을 잃지 않았고, 선수들을 독려해 끝까지 해내는 모습을 보여줬다. 덕분에 토트넘은 EPL 최종전에서 선전해 리그 7위를 하며 UEFA 유로파리그 출전권을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