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가 매운맛에 빠졌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입안이 얼얼해질 정도로 매운 음식이 인기를 끌면서 색다른 매운맛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고춧가루를 베이스로 한 한국식 매운맛을 넘어, 최근 스파이시 시즈닝(동남아), 두반장(중국), 스리라차(타이) 등 세계 각국의 향미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소스를 활용한 먹거리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써브웨이는 매운맛 샌드위치 ‘스파이시 쉬림프’와 ‘스파이시 쉬림프 아보카도’를 내놨다.
한국에서 글로벌 단독으로 선보이는 로컬 신메뉴로, 매운맛 샌드위치를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파이시 쉬림프’는 통새우 5마리를 특제 ‘스파이시 시즈닝’에 버무려 한국인이 좋아하는 이국적인 매콤함을 구현했다. ‘핫칠리’ 소스와 ‘랜치 소스’ 등 소스류, 갖은 채소와 아보카도 등 토핑류를 취향에 맞게 선택해 매운맛 정도를 조절할 수 있다. 스파이시 쉬림프 2종은 올여름에는 한정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롯데리아는 베스트셀러 제품인 핫크리스피버거를 더블 패티로 올린 더블 핫크리스피버거와 더블 핫크레이지버거 신제품 2종 한정 메뉴를 선보였다. 내달 24일까지 한정 판매하는 더블 핫크리스피버거와 더블 핫크레이지버거는 기존 핫크리스피버거에 패티와 슬라이스 치즈를 추가했으며 더블 핫크레이지버거는 매운 갈릭 소스를 추가해 매운맛을 더 높였다.
또 가격 구성에도 기존 핫크리스피버거 세트 제품의 가격인 6800원에서 100원만 추가하는 가격 운영으로 가성비를 높이고 제품 볼륨을 살린 제품이다.
풀무원식품은 매운맛 짜장면인 ‘빨간 짜장면’을 선보였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춘장 대신 중국 사천 지방에서 즐겨 먹는 두반장 소스를 사용했다. 두반장 소스를 직화 솥에서 180도 고온으로 빠르게 볶아 중화요리 전문점 스타일의 불맛까지 담았다.
자담치킨에서는 신개념 매운맛 치킨 ‘스리라차 치킨’을 출시했다. 프라이드치킨을 자체적으로 개발한 타이식 칠리핫소스인스리라차 풍 소스에 버무렸다. 새콤매콤한 맛이 나는 스리라차 소스에 양파 토핑을 얹어서 상큼한 맛을 더했다.
업계 관계자는 "식품업체들이 매운맛 제품으로 여름 입맛 잡기에 나섰다"며 "매운맛은 혈액순환을 촉진해 체온을 땀과 함께 배출시켜 우울감과 무기력감,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