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한국시간)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펩 과르디올라 감독. 사진=게티이미지 맨체스터 시티가 창단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첼시에 무려 8번째 패배를 당해야 했다.
맨시티는 30일(한국시간) 포르투갈 포르투 에스타디오 두 드라강에서 열린 2020~21 UCL 결승전에서 첼시에 0-1로 패했다. 전반 42분 카이 하베르츠(첼시)의 선제골이 결승골이 됐다.
이날 경기 승리로 첼시는 챔피언스리그에서 통산 2번째 우승을 거뒀지만, 맨체스터 시티는 창단 첫 승리 도전이 물 건너가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아픔은 더 크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번 패배로 맨체스터 시티 감독으로서는 처음으로 결승전에서 패배를 맛봤다. 감독 경력으론 2010~11 코파 델 레이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컵 결승 패배다.
첼시와의 전력은 더욱 뼈아프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첼시와의 모든 경기에서 다른 어떤 클럽과의 경기보다 더 많이 패했다. 무려 8번이다. 또 감독 생활에서 레알 마드리드(2012~14), 리버풀(2018)에 이어 첼시에 3연패를 당했다.
반면 투헬 감독은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의 모든 경기에서 위르겐 클롭(리버풀) 감독에 이어 3연승을 기록한 두 번째 감독이 됐다.
이에 영국 ‘데일리 메일’은 “과르디올라 감독의 견습생이던 투헬이 뒤통수를 친 격”이라는 기사를 보도했다.
매체는 투헬 감독이 지난 10년간 과르디올라 감독에 영감을 받은 경기를 많이 선보였다며, “투헬의 공격적인 전술과 열정적인 코칭은 모두 과르디올라에서 온 것”이라고 말했다.
또 챔스 결승전에서 과르디올라 감독이 페르난지뉴나 로드리 같은 원톱을 배치하지 않은 것은 맨시티와 동일하게 빠르고 강하게 밀어붙이는 첼시를 상대로 허점이 많은 전술이었다고 평가했다.
투헬 감독도 “우리는 페르난지뉴가 경기를 이끌 것이라 예상했다”고 말했다.
한편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번 시즌은 우리에게 예외적인 시즌이었다. 오늘까지 오게 돼 영광이었다. 패배하여 슬프지만 우리는 이번 특별한 시즌을 분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경기는 힘든 경기였고, 확실한 기회를 안타깝게 놓친 것 같다. 하지만 첼시는 강했다. 우리도 더 강해져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서지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