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리스 제임스가 동생 로렌 제임스와 함께 우승을 축하하고 있다. 동생 역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WFC에서 축구선수로 활약 중이다. 사진=게티이미지 잉글랜드 대표팀 출신 리오 퍼디난드(43)가 첼시 리스 제임스(22)의 활약을 높게 평가했다.
첼시는 포르투갈 포르투 에스타디오 두 드라강에서 열린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에 1-0 승리했다. 전반 42분 카이 하베르츠의 결승골이 터졌다. 이후 첼시는 단단한 수비로 맨시티의 공격을 막아내며 9년 만에 구단 역사상 두 번째 빅이어를 들어 올렸다.
제임스는 이날 은골라 캉테와 함께 수비에서 돋보인 선수다. 축구 통계 사이트 ‘Fotmob’에 따르면 제임스는 태클 시도 7회 중 4회 성공, 걷어내기 5회, 리커버리 6회로 궂은일을 도맡았다. 패스 성공률도 84%를 기록했다.
축구 통계 매체 ‘스쿼카’는 이날 제임스의 태클과 걷어내기 기록은 출전 선수 중 최다라고 전했다. 제임스가 굉장한 경기력을 보였다며 성숙해졌다고 덧붙였다. 스쿼카는 제임스에 결승전 공식 최우수 선수로 선정된 캉테와 같은 결승전 평점 9점을 부여했다.
영국 매체 BT 스포츠에서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퍼디난드 역시 제임스의 활약에 반했다. 영국 '풋볼 런던'에 따르면 퍼디난드는 "제임스의 이야기도 해야 한다. 그는 유스 아카데미의 결과물이다"고 말했다. 제임스는 올 시즌 팀의 주축으로 성장한 메이슨 마운트와 함께 첼시 유스 출신이다.
퍼디난드는 “제임스에 대해 물음표가 따라다녔다. 첼시 유니폼을 입었을 때 뿐만 아니라, 잉글랜드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을 때도 마찬가지다. 잉글랜드는 훌륭한 우측 풀백 자원들이 있기 때문에 그가 포함되어야 하는지 의문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제임스의 미친 활약으로 퍼디난드의 의문은 해결됐다. 퍼디난드는 “제임스는 가장 큰 무대에서 좋은 경기를 보였고 심지어는 돋보였다. 엄청나다”고 칭찬했다. 제임스는 결승전 내내 라힘 스털링을 침묵시켰고, 맨시티는 이로 인해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한편 제임스는 25일 발표된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0)에 나설 잉글랜드 대표팀 예비 명단 33인에 포함돼 있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활약으로 최종 명단은 물론 유로2020 선발 출전 가능성을 높였다. 최종 명단은 6월 1일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