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측은 31일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된 고 손정민 씨 친구 A씨의 법률 대리를 맡은 변호사가 SBS 부장과 형제여서 '그것이 알고싶다'가 우호적인 내용을 방송했다'는 허위 주장을 퍼뜨린 유튜버에 대해 강력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고 전했다.
직끔 TV라는 채널을 운영하는 유튜버는 이날 #한강 대학생 실종 #고것을 알려주마란 제목의 1분48초짜리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에서 유튜버는 "A씨 법률대리를 맡은 변호사 정 모 씨가 SBS 정 모 부장에게 연락해 'SBS TV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A씨에게 우호적인 내용을 방영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내용을 전했다.
하지만 SBS 측은 이를 '허위 대화 내용'이라고 단언하며 "('그알'이) 두 사람의 친분 때문에 방송이 된 것처럼 거짓 주장을 펼쳤다. 그러나 SBS 보도본부 소속 정 모 부장과 변호사 정 모 씨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다. 시사교양본부에서 제작한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내용에 대해서도 일체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SBS는 문제의 유튜브 영상이 인터넷 커뮤니티와 블로그 등을 통해 무분별하게 확산하고 있고 고 손정민 씨 사건 관련 국민청원 카페에도 공유되는 등 악의적인 허위 사실이 유포되고 있는 것에 대해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고 덧붙였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지난 29일 '의혹과 기억과 소문 - 한강 실종 대학생 죽음의 비밀'이라는 주제로 고 손정민 씨 사망 사건에 대해 다뤘다. 제작진은 고인과 친구 A씨의 지인을 비롯해 현장 목격자, 대규모 업계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사건에 대한 다채로운 시각을 전했다. 커뮤니티, 유튜브 등 온라인상에 무분별하게 퍼지고 있는 가짜뉴스에 대해서도 꼬집었다.
방송 직후 다양한 의견이 쏟아진 가운데, 고 손정민 부친과 일부 시청자들은 '그것이 알고싶다'가 편파 방송을 했다고 지적했다. 더 나아가 '그것이 알고싶다' 방영 내용을 받아들이지 못한 이들은 폐지 요청까지 진행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의견을 내는 것은 개개인의 자유지만 거짓을 진실로 둔갑 시키는건 문제의 요지가 다분하다. 무엇보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이 당부성 내용을 실었음에도 가짜뉴스는 줄어들지 않은 채 프로그램과 방송사를 향한 근거없는 허위 주장들까지 나오면서 결국 방송사 입장에서 강경 대응을 시사하는 상황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