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방송된 tvN 예능 '업글인간'은 지난 편에 이어 이상화가 두 달 동안 도전한 피겨스케이팅 여정을 담았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의 '넘사벽' 의지력을 엿볼 수 있었다. 이상화는 두 달 만에 스파이럴, 스핀, 스리 점프, 런지 등 피겨스케이팅의 고급 기술들을 수준급으로 연마, 업글인간의 전형을 보여줬다. 이번 이상화 편을 끝으로 '업글인간'도 함께 막을 내렸다.
이상화는 피겨스케팅의 스케이트에 적응을 끝내고 스핀과 점프 등 기술 연습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하지만 워낙 고급 기술인 만큼 이상화는 계속해서 넘어졌다. 스핀은 어지러움을 심하게 일으켰다. 이상화는 멀미가 난다면서 아무렇지 않게 귀에 붙이는 멀미약을 붙이고 연습을 이어갔다.
끝내 만족스러운 동작을 하지 못하고 집에 돌아온 이상화는 사뭇 예민했다. 애써 담담한 척 했지만 남편 강남이 "피겨스케이팅 그만 해야겠다. 너무 예민하다"고 이상화를 놀렸다. 이상화는 "그런 거 아니다"라고 했지만 강남은 계속 "아니다. 너무 예민하다"고 말해 이상화를 끝내 웃게 만들었다.
이상화의 강도 높은 훈련이 이어졌고 노력한 만큼 조금씩 동작이 나아졌다. 일반인이면 엄두도 못 냈을 스파이럴을 끝내 해냈다. 주변 코치들 역시 기적이라며 이상화를 칭찬했다.
공연의 날. 아유미, 모태범 등 이상화의 친구들이 공연을 보기 위해 경기장에 왔다. 이상화는 멀미약, 무릎 테이핑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리허설을 시작했다.
그러나 이상화는 예상치 못한 문제를 겪었다. 스핀 후 어지러움을 심하게 호소했고 또 너무 강한 조명 때문에 방향 감각까지 상실했다. 생각지도 못한 문제에 이상화는 크게 당황했다. 그 모습을 보고 코치들은 X표시의 스티커를 경기장에 붙이는 기지를 발휘, 이상화가 방향을 찾을 수 있게 도와줬다. 이상화는 "훨씨 낫다. 이제는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다시 찾았다.
공연이 시작됐고, 긴장된 표정이 역력한 이상화는 연습한 동작을 하나, 둘 시작했다. 스핀, 런지, 스파이럴, 점프 등 모든 동작들을 연습 때보다 높은 완성도로 해냈다. 중간에는 강렬한 힙합 음악에 군무까지 선보이며 지인들을 감동시켰다. 특히 강남이 결혼식에서 췄던 춤을 무대에 녹여 남편을 위한 깜짝 이벤트까지 선물했다. 이상화는 "공연에 남편이 췄던 춤 동작도 넣고 싶었다. 의미가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집에 돌아온 이상화는 강남에게 공연 영상을 보여줬다. 강남은 "잘했다", "소름 돋는다", "감동이다" 등 칭찬을 연발해 가며 아내 사랑을 듬뿍 보여줬다. 이상화는 "성공보다는 내가 성장한 거 같다"며 "앞으로도 도전을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화의 도전과 함께 '업글인간'도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