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 주가가 3일(현지시간) 5% 이상 급락했다.
테슬라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전날보다 5.33% 하락한 572.84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테슬라의 성장을 견인해온 중국시장에서 테슬라 차 주문량이 반 토막 났다는 소식이 주가를 단숨에 끌어내렸다.
미국의 테크기업 전문 매체 '더인포메이션'은 중국 시장에서 테슬라 차에 대한 5월 주문량이 4월과 비교해 거의 절반으로 줄었다고 전했고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 등 주요 경제 매체들이 이를 인용해 보도하면서 투자 심리가 급랭했다.
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중국 시장에서 테슬라 차 4월 주문량은 1만8000여 대였으나 5월에는 9800여 대로 감소했다.
로이터통신은 "테슬라 차 안전 문제와 소비자 불만이 커지면서 중국 당국이 테슬라에 강경한 입장을 취했고 차 판매도 줄었다"며 연이은 중국발 악재가 테슬라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진단했다.
테슬라 상하이 공장은 연간 약 50만대의 전기차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인도 등 다른 아시아 지역을 비롯해 유럽 수출 물량까지 담당하는 전초기지다.
따라서 중국시장에서 테슬라 차 주문량이 절반으로 줄었다는 보도는 테슬라 성장의 날개가 꺾일 수 있다는 우려를 한층 키웠고 투자 심리는 급속도로 얼어붙었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오전까지만 해도 600달러 선을 유지했으나 오후 들어 570달러 선으로 수직 낙하했다. 이로써 테슬라 주가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5월 28일부터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올해 최고점인 1월 26일 종가(883.09달러)와 비교하면 35%나 추락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